아웃도어계 '조용한 럭셔리'의 선두 LF 티톤브로스 [장수브랜드 탄생비화]
자연에서 태어난 이름, 필드에서 완성된 경영 철학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절제된 디자인으로 활동성↑
트레일 러닝까지…퍼포먼스 브랜드로 저변 확대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얼라이브 퍼프 다운.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382_web.jpg?rnd=20260102164048)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얼라이브 퍼프 다운.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명품 브랜드에 이어 아웃도어 시장에도 '조용한 럭셔리'의 흐름이 스며들고 있다.
과시적인 로고나 유행을 좇는 디자인 대신, 오랜 시간 필드에서 검증된 기능과 절제된 미학을 중시하는 소비가 늘어나면서다.
이 같은 변화 속에서 최근 한국 시장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브랜드가 있다.
일본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 Bros.)다.
티톤브로스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티톤브로스는 2008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시작됐다.
"내가 실제로 입고 싶은 옷을 만들겠다"며 20여 년간 스키, 등산, 캠핑, 래프팅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직접 즐겨온 일본인 아웃도어 마니아 노리 스즈키의 경영 철학이 브랜드의 출발점이었다.
자연에서 태어난 이름, 필드에서 완성된 철학
일본은 전체 경관의 약 70%를 차지하는 산들로 덮여 다양한 지형을 자랑하며 오랜 산악 문화, 하이킹 트레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지형과 기후 환경의 영향으로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정교한 장비 개발, 자체 원단 생산 역량 등을 두루 갖춰 패션을 넘어 산악·등반 전문가, 고산 트레킹 유저들 사이에서도 오랜 기간 신뢰를 받아왔다.
이에 티톤브로스 역시 아웃도어 브랜드와 다른 지점은 아웃도어 '현장'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로고.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428_web.jpg?rnd=20260102170539)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로고.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톤브로스의 모든 제품은 실제 환경을 바탕으로 설계한다.
산악 구조 현장, 해발 수천 미터의 능선, 강설과 강풍이 반복되는 설원 등 극한의 상황에서 산악 가이드, 구조대, 프로 스키어, 하이커들과 함께 테스트를 거친다.
브랜드 제품 전체를 관통하는 디자인은 불필요한 요소는 과감히 덜어내고, 실제 움직임과 환경에 꼭 필요한 구조만 남긴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는 티톤브로스 특유의 군더더기 없는 실루엣과 절제된 디자인으로 이어진다.
2010년대 들어서는 소재 개발 방식에 몰두하며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강화했다.
티톤브로스는 Pertex®, Toray(도레이), Polartec® 등 세계적인 기능성 소재 기업들과 협업하며, 단순 원단 채택이 아닌 개발 단계부터 공동 참여한다.
이를 통해 탄생한 신소재는 일정 기간 동안 티톤브로스만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어티 사용권'을 확보하며, 브랜드 고유의 기술적 정체성을 축적해 왔다.
대표작 '츠루기'와 '얼라이브 다운'에 담긴 경영 철학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25FW 화보.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412_web.jpg?rnd=20260102170109)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25FW 화보.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티톤브로스는 빠른 대중화 대신, 긴 시간 신뢰를 쌓는 방식을 택해왔다.
이같은 경영 전략으로 일본 내에서 200여 개 유통 채널을 통해 전개되며 산악 전문가 등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이 났고, 이후 미국, 대만, 네덜란드 등 전문 유통망을 중심으로 천천히 글로벌 확장을 이어왔다.
국내 시장에서도 티톤브로스의 포지셔닝은 명확하다.
대중적인 아웃도어 브랜드보다는 아웃도어 경험이 풍부한 소비자와 원단·구조 등 의류 및 장비 성능이 생존·안전·완주와 직결되는 백컨트리 스키어·프로 스키어 산악 구조대 등을 중심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대표 아이템인 '츠루기 재킷'은 티톤브로스의 브랜드 철학을 가장 잘 보여주는 제품이다.
운동 범위를 고려한 사선 지퍼 구조와 아노락 형태의 설계는 실제 등반과 트레킹 환경에서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반영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얼라이브 다운' 시리즈는 미국 알래스카에서 가장 높은 해발 6000m 데날리 등반을 전제로 개발됐다.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보온성과 내구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하는 동시에, 친환경 소재 사용까지 함께 고려했다.
친환경 얼라이드(Allied)사의 프리미엄 구스 다운과 12D 리사이클 립스탑 나일론을 적용해 뛰어난 내구성과 발수성을 갖췄으며, 원료 추적이 가능한 시스템을 통해 다운 취득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환경 보호와 동물 복지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운 제품은 충전재 유출을 막기 위해 '다운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무게가 증가하는 한계가 있다.
티톤브로스는 이러한 구조적 단점을 줄이기 위해 밀도 높은 워터프루프 원단을 적용해 다운백 없이도 충전재가 새어나가지 않도록 설계했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 다운의 보온성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하이킹에서 트레일 러닝까지…퍼포먼스 브랜드로 저변 확대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트레일러닝 특화 스트라이더 컬렉션. (사진=티톤브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421_web.jpg?rnd=20260102170338)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트레일러닝 특화 스트라이더 컬렉션. (사진=티톤브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티톤브로스는 트레일러닝 시장으로 제품 영역을 확대하며 고기능성 퍼포먼스 라인업인 '2025 스트라이더(Strider) 컬렉션'을 선보였다.
기존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실제 러닝 환경에서의 착용감을 고려한 기능성 제품군을 추가한 것이다. 이에 맞춰 트레일러닝 대회 후원 등 러닝 분야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하이킹 기반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고기능 퍼포먼스웨어 브랜드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티톤브로스는 현재 LF가 단독으로 국내에 수입·유통 중이며, 지난해 롯데백화점 잠실점에 첫 오프라인 단독 매장을 열었다.
내년에는 트레일러닝 등 신규 세그먼트를 겨냥한 제품 군과 함께, 큐레이션 편집숍 및 아웃도어 전문 채널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혀갈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최근 한국 아웃도어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브랜드를 고르는 기준도 까다로워지면서 일본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실질적 내공이 한국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며 "브랜드의 기술력과 정통성에 기반한 선택이 증가하면서 국내 소비자들이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실제 테스트 기반 여부를 점점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잠실 롯데백화점 매장.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2/NISI20260102_0002032427_web.jpg?rnd=20260102170501)
[서울=뉴시스] 티톤브로스 잠실 롯데백화점 매장. (사진=LF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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