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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단지 배후' 프린스그룹 천즈 체포해 송환…中당국도 공식 발표(종합)

등록 2026.01.08 19:26:57수정 2026.01.08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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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자금세탁 혐의로 美 기소 이후 잠적…中국적자 3명 체포해 중국 인도

중국 공안부 "천즈 압송…핵심 구성원 공개 수배할 것" 발표

[서울=뉴시스] 초국적 범죄 조직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천즈(陳志·38) 회장이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 자료사진.(사진=프린스그룹 웹사이트 갈무리) 2026.01.08

[서울=뉴시스] 초국적 범죄 조직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천즈(陳志·38) 회장이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즈 자료사진.(사진=프린스그룹 웹사이트 갈무리) 2026.01.08

[서울·베이징=뉴시스]문예성 기자,  박정규 특파원 = 초국적 범죄 조직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 천즈(陳志·38) 회장이 캄보디아 당국에 의해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중국 관찰자망은 캄보디아 현지 언론을 인용해 천 회장의 송환 소식을 전했다.

캄보디아 내무부도 전날 성명을 통해 천 회장을 비롯한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인도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내무부는 지난 6일 초국가 범죄 근절을 위한 양국 간 공조 작전의 일환으로 체포 작전을 벌였으며, 천 회장의 캄보디아 국적은 이미 지난해 12월 국왕 칙령에 따라 박탈됐다고 덧붙였다.

천 회장은 지난해 10월 미국 당국에 의해 사기 및 자금세탁 혐의로 기소된 이후 잠적한 상태였다.

그는 중국 푸젠성 출신으로, 2010년 말~2011년 초 사이 캄보디아로 이주해 부동산 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하면서 중국 국적을 포기했고, 이후 영국 국적도 보유했다. 2015년에는 프린스 그룹을 설립했다. 이후 프린스은행 설립(2018년), 사이프러스·바누아투 국적 취득, 항공사 운영, 프놈펜 고급 쇼핑몰 건설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미국 법원은 천 회장이 이끄는 조직이 암호화폐 사기, 자금세탁, 성적 착취, 온라인 도박, 인신매매, 고문 등 광범위한 국제 범죄에 관여해왔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국과 영국은 프린스그룹 관련 기업 128곳과 개인 17명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중국도 2020년부터 자체 수사에 착수했으며, 베이징시 공안국은 해당 조직을 '국제 온라인 도박 조직'으로 규정하고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한 바 있다.

이번 천 회장의 체포와 송환으로 동남아를 거점으로 한 초국적 범죄 네트워크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도 천즈의 송환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중국 공안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7일 캄보디아 관계 부처의 지원과 협력 하에 공안부는 작업팀을 파견해 중대한 국경 간 도박·사기 범죄조직의 두목 천즈(중국 국적)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성공적으로 압송했다"며 "이는 중국과 캄보디아의 법 집행 협력에서 거둔 또 하나의 중대 성과"라고 공개했다.

공안부는 이어 천즈의 조직이 도박장 개설, 사기, 불법 영업, 범죄수익 은닉 등 여러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과 함께 현재 천즈에게는 법에 따라 강제 조치가 취해졌고 관련 사건이 추가로 조사 중임을 밝혔다.

공안부 관계자는 "공안기관은 조만간 천즈 범죄조직의 핵심 구성원들에 대한 첫 공개 수배를 실시할 것"이라며 "도주 중인 인원을 단호히 체포해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범죄자들이 상황을 명확히 인식하고 절벽에서 멈춰서서 즉시 자수해 관대한 처분을 받을 기회를 잡을 것을 경고한다"고 알렸다.

중국 외교부도 국경 간 사기 범죄 조직에 대한 단속 의지를 강조했다.

마오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온라인 도박과 통신 사기 범죄를 척결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책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중국은 캄보디아 등의 국가 적극 협력해 국경을 넘는 통신 사기 범죄를 단속해 현저한 성과를 거뒀다"며 "중국은 캄보디아를 포함한 주변국들과 법 집행 협력을 강화해 인민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고 지역 국가들의 교류·협력 질서를 수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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