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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크라 전역서 대규모 공습…전력·에너지망 집중 타격

등록 2026.01.21 14:35:43수정 2026.01.21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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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키이우 등 주요 도시서 정전·단수·난방 중단 사태

젤렌스키, 다보스행 대신 피해 점검…방공망 지원 호소

러, 원전 변전소까지 타격…다보스선 美 대표단과 회동

[키이우=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잇따른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전기·난방·수도 공급이 끊기자, 주민들이 아파트 밖에서 숯불로 음식을 조리하며 몸을 녹이고 있다. 2026.01.19.

[키이우=AP/뉴시스] 18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러시아의 잇따른 에너지 시설 공격으로 전기·난방·수도 공급이 끊기자, 주민들이 아파트 밖에서 숯불로 음식을 조리하며 몸을 녹이고 있다. 2026.01.1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에너지와 전력망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겨울철 전력과 에너지, 상수도 등 기반 시설 부족으로 단전과 단수, 난방 중단 등에 직면해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4일 에너지 분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우크린포름과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원자력발전소에 전력을 공급하는 변전소 등 수도 키이우를 필두로 자포리자, 하르키우,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위치한 기반 시설과 민간 시설에 대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탄도미사일 18발, 순항미사일 15발, 드론 339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250대가 샤헤드형 드론이었으며 주요 표적은 수도 키이우였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미사일 27발과 드론 315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 공습으로 키이우에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했고 60~70대 여성 등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기와 수도, 난방 공급이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단됐다고도 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력망 안정을 위해 전국적으로 순환 정전을 시행하고 있다.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남부와 서부에 위치한 원전 2곳을 국가전력망에 연결하는 변전소들을 공격했지만 방호 체계가 작동돼 원전을 우크라이나 전력망에서 분리하는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열병합 발전소와 화력발전소 등 우크라이나 발전 시설 상당수를 파괴하거나 손상시켜 우크라이나는 현재 운영 중인 원전 3곳에서 전력 대부분을 공급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변전소를 파괴해 전력 공급을 차단하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 이후 에너지와 국방 분야 당국자들과 긴급 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에너지와 전력망 공습 대응을 이유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정례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는 당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안보 보장 및 재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영상 연설에서 "방공 미사일, 복구용 장비, 예비 물자가 필요하다"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진짜 결과를 가져다준다면 대표단을 보낼 것이다. 결과가 없는 공허한 정치나 회담은 누구에게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키이우의 상황이 가장 어렵다. 오늘 아침 또다시 '샤헤드' 드론이 키이우 에너지 시설을 타격했다"며 "자포리자 상황도 극히 어렵다. 하루 종일 샤헤드 드론이 도시를 타격하고 있다"고도 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날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 여부에 대해 "(안보 보장 등) 서명할 문서가 준비되거나 방공 시스템 인도에 대한 회의가 마련된다면 갈 준비가 돼 있다"고 여지를 뒀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사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 겸 대통령 대외 투자·경제협력 특별대표는 20일 다보스에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특사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2시간 가량 만나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 종식 문제를 논의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드미트리예프 특사는 이번 회담 직후 "회담은 건설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의 입장이 옳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트코프 특사도 이번 회담 관련 언론 질의에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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