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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7일차 장동혁, 수액치료·이송 거부 "여기 묻힐 것…이석연 방문(종합)

등록 2026.01.21 17:53:32수정 2026.01.21 17: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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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나는 여기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

긴급 의총서 "단식 중단"…이송 거부에 응급구조사 대기

이준석, 김문수, 이석연 방문…국회 찾은 정무수석, 장 대표 안 만나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텐트 안에 누워 있다. 2026.01.21.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텐트 안에 누워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이승재 우지은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여권의 통일교 유착과 공천뇌물 의혹에 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투쟁을 7일째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중진 의원들의 강력한 권고에도 수액치료와 병원 이송을 거부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텐트와 테이블을 오가며 단식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전날부터 산소포화도가 위험 수치 이하로 떨어져 의료용 산소발생기를 착용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필 글을 올려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라며 "명심하라. 특검은 거부할 수 있어도 민심은 거부할 수 없다"며 "나는 여기서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페이스북에 "단식 7일차, 누군가 책상에 작은 꽃바구니를 놓고 갔다. 나도 장미도 마음이 한결 밝아졌다. 참 무심했다. 물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에게도 동지가 필요했는데"라는 또 다른 자필 글을 올렸다.

장 대표는 물과 소량의 소금만으로 버티고 있어 건강이 많이 나빠진 상태다.

서명옥 의원은 로텐더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은) 모든 바이털(활력 징후) 상황, 산소포화도 저하로 긴급한 병원 이송을 강력하게 권고했고 간이 처방으로 현장에서 수액 치료를 권고했다"며 "그렇지만 장 대표는 이 사항을 모두 거부했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장 대표를 향한 단식 중단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대화를 하며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민주당의 공천 뇌물·통일교 게이트 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단식농성 중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대화를 하며 손을 잡고 있다. (공동취재) 2026.01.21. [email protected]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이날 오전 장 대표 단식농성장을 찾아와 "지금 대한민국에 있는 사람 치고 대표의 결기를 믿지 못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그렇기 때문에 건강을 먼저 챙기고 투쟁의 길로 나서야 하지 않겠나"라며 단식 중단을 권유했다.

이에 장 대표는 "야당이 할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여당은 아직 아무런 미동도 하지 않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장 대표 단식 중단 등 대책을 논의했다. 의총을 마친 후에는 중진의원들이 앞장서 장 대표의 병원 이송을 시도하기도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의총 종료 후 장 대표에게 "의원들이 의총에서 대표님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의견을 모았다"라며 "쌍특검 수용 요구하는 뜻을 여당과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에게도 충분히 보여줬으니 이제는 병원에서 몸을 추스르고 다시 대여투쟁 전열을 가다듬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단식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 뜻을 모았다. 의원들의 뜻을 따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곧이어 구급대원들도 들것을 들고 왔으나 장 대표가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완강해 실제 이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구급대원들이 철수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심각한 후유증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대표는 호송을 거부한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소방 구급대원이 21일 국회 로텐더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 촉구 단식 농성장에서 장 대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6.01.21.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소방 구급대원이 21일 국회 로텐더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 촉구 단식 농성장에서 장 대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2026.01.21. [email protected]

서 의원은 "혈압 수치가 급격하게 올랐고 당 수치는 급격히 떨어진 상황임에도 장 대표는 이송을 거부하고, 수액 치료조차 거부하는 상황"이라며 "장 대표 여러 신체 안위를 위해 지금부터 사설 응급구조사를 준비시키고 있다"고 했다. 

단식투쟁장 방문도 이어졌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장 대표를 찾아와 텐트에 누워 있는 장 대표의 손을 잡으면서 "건강 잘 챙겨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 단식투쟁 시작 후 첫 여권 인사의 방문도 있었다.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장 대표를 찾아와 "생명을 위협 받는 상황까지 왔는데 아직도 정치권이 이것을 풀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라며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책임도 있지만, 정치권의 각성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제 끝내실 때가 된 것 같다"라며 단식 중단을 당부했다.

이어 기자들과 만나 "힘 있는 쪽에서 먼저 팔 벌리고 양보할 때 통합이 이루어진다"라고 했다. 나아가 "대통령 실장이나 정무수석이 먼저 와서 살펴보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라고 생각한다"라는 말도 했다.

그러나 이날 국회를 방문했던 홍익표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은 장 대표 단식농성장을 찾지 않았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데 정무수석이 찾아보지 않고 옆문으로 나간 것은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대화와 타협이 사라진 민주주의의 단면목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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