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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동계올림픽 스타④]부상 극복 최가온, 우상과 대결서 '금빛 도약' 꿈꾼다

등록 2026.01.22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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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허리 부상…긴 재활 끝에 설상 복귀

올림픽 시즌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주이자 한국 스노우보드 간판 최가온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6.01.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주이자 한국 스노우보드 간판 최가온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 스노보드계를 환호하게 만든 '고교생 스노보더' 최가온(세화여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빛 도약'을 꿈꾼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우상을 넘어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겠다는 각오다.

최가온은 2023년 1월 세계적인 익스트림 스포츠 이벤트 X게임에서 파이프 종목 최연소(14세 3개월) 우승 기록을 써내며 혜성처럼 등장, '스노보드 신동'으로 불렸다.

2023년 12월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주행 반대 방향으로 공중에 떠올라 두 바퀴 반을 회전하는 '스위치 백나인'을 여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대회가 최가온의 월드컵 데뷔 무대였다.

이후 최가온이 꽃길만 걸은 것은 아니다. 세계 무대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을 무렵 부상 암초를 만났다.

최가온은 2024년 1월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FIS 월드컵에서 결선 직전 연습 레이스를 하다가 허리를 크게 다쳤고,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같은 시기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출전도 불발됐다.

다시 보드를 타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잠시 눈밭과 거리를 뒀던 최가온은 아픔을 딛고 일어나 재활에 매달렸다.

1년 동안 힘겨운 시기를 보낸 최가온은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했던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2025년 1월 락스 월드컵에 나선 최가온은 긴장감과 두려움을 모두 이겨내고 당당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락스=AP/뉴시스] 최가온이 17일(현지 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최가온은 92.50으로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세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2026.01.18.

[락스=AP/뉴시스] 최가온이 17일(현지 시간)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6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최가온은 92.50으로 1위를 차지하며 시즌 세 번째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2026.01.18.

자신감을 끌어올린 최가온은 미국 애스펀 월드컵에서도 은메달을 수확했다.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예선 2위를 하고도 결선에서 12위에 머물러 아쉬움을 남겼던 최가온은 올림픽 시즌인 2025~2026시즌 더욱 힘차게 날아올랐다.

지난해 12월 중국 장자커우 월드컵, 같은 달 미국 코퍼 마운틴 월드컵에서 연달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대회 모두 날씨가 좋지 않아 선수들이 경기를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최가온은 모두 유일하게 90점 이상의 고득점을 받으며 시상대 꼭대기에 섰다. 두 대회에서 1차 시기에 실수하고도 2차 시기에 높은 점수를 획득해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최가온은 올림픽을 약 2주 앞둔 지난 18일 락스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에서도 92.50점을 획득해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에도 1차 시기에 20점대 점수를 받았다가 2차 시기에 반전을 이뤄냈다.

2024년 부상을 당했던 장소에서 2025년 동메달, 올해 금메달을 수확해 최가온에게는 한층 의미있었다.

이번 시즌 FIS 월드컵에서 금메달 행진을 벌인 최가온은 다가오는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 후보로 급부상했다.

자신감을 한껏 충전하고 올림픽으로 향하는 최가온이 시상대 꼭대기에 서려면 자신이 우상으로 삼는 클로이 김(미국)을 꺾어야 한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주이자 한국 스노우보드 간판 최가온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6.01.07.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기대주이자 한국 스노우보드 간판 최가온이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 본사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가온은 지난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시에서 열린 2025-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75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이번 올림픽에 기대를 걸고 있다. 2026.01.07. [email protected][

클로이 김은 2018년 평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2연패를 달성한 이 종목 최강자다.

아직 최가온과 클로이 김이 FIS 월드컵에서 '진검 승부'를 벌인 적은 없다.

최가온이 우승한 이번 시즌 두 차례 월드컵에서 클로이 김은 결선을 뛰지 않았다. 코퍼마운틴 월드컵 결선에서 대결이 성사되는 듯 했지만, 클로이 김이 연습 중 몸이 좋지 않아 기권했다.

18일 락스에서 끝난 월드컵 대회에서 승부가 기대됐지만, 클로이 김이 이달 초 스위스에서 훈련을 하다 어깨 부상을 당해 불참하면서 역시 무산됐다.

클로이 김은 부상 이후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최가온과 클로이 김의 신구 스타 맞대결이 처음 펼쳐지는 셈이다.

최가온은 "예전에 내가 사진 요청을 했던 클로이 언니와 함께 월드컵을 뛰는 것 자체로 설렌다. 어릴 때부터 담고 싶었던 클로이 언니와 나란히 서 있는 것이 꿈 같고 영광이다.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도 "올림픽 때에는 경쟁자를 신경쓰기보다 내가 펼쳐야하는 기술에 더 집중하겠다. 내가 할 것을 다 하고, 결과를 기다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부상 이후 하락했던 자신감이 이번 시즌 월드컵 금메달을 계기로 올라왔다. 최종 목표가 올림픽이었는데 막상 서게 된다고 생각하니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최가온이 우상을 넘어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은 새로운 스노보드 '여제'의 대관식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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