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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사태에서 피투픽 美기지가 주목받는 이유"

등록 2026.01.22 13:05:29수정 2026.01.22 14: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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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세대 방어망 '골든돔' 그린란드 배치 계획과 맞물려

트럼프 행정부 "덴마크, 그린란드 투자 안 해…바뀌어야"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1.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1.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 시간) 그린란드가 미국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그린란드에 주둔 중인 미군 기지가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냉전 시절 미국은 그린란드에 17개 기지를 운영하며 약 1만 명의 병력을 주둔시켰다. 현재 미국은 그린란드 북서부의 피투픽 우주기지(옛 툴러 공군 기지) 한 곳만 운영 중이다. 기지에는 미 우주군(USSF)의 미사일 경보 레이더 체계가 배치돼 있으며 병력은 200명 미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 연설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핵심 안보 이익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둘러싼 국제 안보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1951년 툴레 공군기지를 건설했으며 기지는 2020년에 미군 우주군으로 이관돼 현재는 피투픽 우주 기지로 불린다.

미국 최북단 군사 시설인 피투픽 우주 기지에는 병영 시설, 격납고, 연료 탱크, 위성 안테나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산악 고원 지대에는 거대한 사다리꼴 모양의 레이더가 하늘을 감시하며 적대적 미사일 위협을 탐지한다.

또 기지 뒤편으로는 155만㎢가 넘는 광활한 빙산이 펼쳐진다. 미국은 덴마크와 체결한 오랜 조약에 따라, 병력 주둔과 기지 확장에 관한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골든돔

서방의 북극 미사일 탐지 체계는 피투픽 우주 기지, 알래스카와 캐나다 북부에 있는 레이더 기지에 설치된 조기경보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나 중국이 미국을 향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상당수가 그린란드 상공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그린란드 및 인근 지역에 추가 미사일 탐지 장비 배치를 검토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가 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망인 '골든돔' 체계 구축 계획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피투픽=AP/뉴시스]지난해 3월28일(현지시각)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방문한 그린란드의 피투픽 미군 우주기지.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하고 2004년 개정한 방위협약에 따라 그린란드 주둔 미군을 원하는 만큼 확대할 수 있다. 2026.1.8.

[피투픽=AP/뉴시스]지난해 3월28일(현지시각) JD 밴스 미 부통령이 방문한 그린란드의 피투픽 미군 우주기지. 미국은 1951년 덴마크와 체결하고 2004년 개정한 방위협약에 따라 그린란드 주둔 미군을 원하는 만큼 확대할 수 있다. 2026.1.8.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합의한 '틀'의 일부로 골든돔과 광물권을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유럽 동맹국)은 골든돔 사업에 관여할 것이고, 광물권에도 관여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라고 설명했다. 거래가 얼마나 지속될지 묻자 "영원히"라고 답했다.

美 그린란드 '전략적 중요성' 강조하며 투자 약속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해 3월 피투픽 우주 기지를 방문할 당시 그린란드 주민들에게 그린란드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지지해 줄 것을 촉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기지에서 한 연설에서 "덴마크에 전하는 우리의 메시지는 매우 간단하다. 덴마크는 그린란드 주민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덴마크는 그린란드 주민들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했으며, 멋진 사람들로 가득한 이 놀랍고 아름다운 영토의 안보 체계에 대해서도 투자를 제대로 안 했다"며 "이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린란드의 전략적 위치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관심을 보인다는 "매우 강력한 증거"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밴스 부통령은 당장 그린란드에 미군 주둔을 확대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미국은 해빙선 투자 및 해군 함정 전개를 통해 그린란드에서 존재감을 높일 계획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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