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지하철서 남성도 당했다…피해 비율 6명 중 1명
![[도쿄=AP/뉴시스] 한 남성이 도쿄 지하철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5.05.19.](https://img1.newsis.com/2025/05/20/NISI20250520_0000351848_web.jpg?rnd=20260123144528)
[도쿄=AP/뉴시스] 한 남성이 도쿄 지하철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기사 본문과는 무관한 사진. 2025.05.19.
지난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일본 슈에이샤 등 외신들에 따르면 도쿄의 열차와 기차역을 이용하는 승객 중 성추행 피해를 경험한 비율이 37.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성추행 피해 비율은 2023년 27.1%, 2024년 36.2%, 2025년 37.2%로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해 왔다.
도쿄당국은 2023년부터 도내 성추행 피해 실태 및 경향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성추행 피해를 경험한 여성은 54.3%, 남성은 15.1%로, 여전히 여성 피해자가 압도적이지만, 남성 피해자도 6명당 1명꼴로 상당 비율을 차지했다.
피해 후 대응 방식은 "참았다·아무것도 못했다"는 응답이 37.9%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39.0%)이 여성(37.7%)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30대 피해 남성 A씨는 "손잡이를 잡고 서 있었는데, 취한 남자가 승차하더니 몸에 손을 댔다. 처음에는 실수로 스쳤다고 생각했는데 이후에도 계속 만져 성추행임을 깨달았다"며 "만원 열차라 주변에서 말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내가 이런 피해를 당할 줄을 꿈에도 몰랐기에 소리 지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하라다 다카유키 쓰쿠바대 인간과학연구소 교수는 "15%라는 수치에 매우 놀랐다. 일본 정부가 과거 실시한 대중교통 이용 경험에 대한 유사 조사에서는 일관되게 낮은 수치가 나왔었다"며 "보통 5% 내외를 기록했고, 10%가 넘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라다 교수는 피해 비율 상승에 대해 "최근 일본에서는 성폭력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데 더 적극적으로 변했을 수 있다"고 풀이했다.
특히 "2023년 일본의 대형 연예기획자 쟈니 키타가와가 소속 남자 연습생을 성적으로 학대해 온 사건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많은 남성과 소년들이 피해자로서 필요한 지원을 받기는커녕, 자신들의 말을 믿어주지 않거나 조롱당할까 봐 두려워했다"면서 "당국이 여성 승객 보호에 치중함으로써, '여성은 더 취약하고 보호가 필요하고, 남성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는 성별 고정관념이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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