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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2000억 황령산 개발사업, 교통영향평가 벽 넘을까

등록 2026.01.23 09:4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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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 30일 개최 예정

[부산=뉴시스] 황령산 봉수 전망대 조감도. (사진=대원플러스 제공) 2025.07.1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황령산 봉수 전망대 조감도. (사진=대원플러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시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회가 오는 30일로 예정된 가운데 2조2000억원 규모의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이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도시계획위원회가 조건부로 통과시킨 2단계 사업의 교통 관련 사항들에 대한 심의 결과가 향후 사업의 향배를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 담당자는 23일 "황령산 개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 관련 사항들을 교통영향평가위원회 주무과인 교통혁신과에 사전검토의견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통혁신과 관계자는 이날 "관련 부서들로부터 사전의견서를 받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해 6월 황령산 유원지 조성사업에 대해 2단계 케이블카 노선 일부가 고압선이 지나는 송전선로와 겹친다는 점과 케이블카 공사로 황령산이 상당 부분 훼손될 수밖에 없다는 점 등을 지적하며 '보완 후 재심의' 결정을 한데 이어 지난해 9월에는 몇 가지 조건을 붙여 조건부로 통과시켰다.

이때 부과된 교통 관련 조건들을 보면 ▲셔틀버스 및 관광버스 진입을 위한 수영구 방면 도로 확보와 회전반경 확보 ▲경사지 도로안전 확보를 위해 황령산로 도로선형 개선과 중간 차량 대기 및 완충공간 확보 ▲스노우캐슬 방향 연결도로의 지속적 활용을 위해 내부도로를 도시계획시설(도로)로 확충 등이다.

이들 조건은 황령산 유원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관광버스 및 셔틀버스의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황령산 개발과 관련한 교통 문제는 1단계 케이블카 사업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부산진구는 전포동 일대에 극심한 교통혼잡이 우려된다며 착공 전에 우회도로 건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영욱 부산진구청장은 "우회도로가 확보되지 않으면 평일은 물론 특히 주말에는 전포동 일대에 극심한 차량 정체가 일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문제는 도시계획위원회의 조건들을 충족시키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이다. S대학 A교수는 "이용자가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수영로 쪽 접근 도로에 버스 회전반경을 확보하는 것은 현재 도로 사정과 주변 상황으로 볼 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스노우캐슬 방향의 도로는 지금도 승용차 마저 오르기 힘들 정도로 가파르고 굴곡이 심해 도로를 넓히고 선형을 개선하는 일이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A교수는 "오랫동안 부산시의 행정을 지켜봐 왔는데 무리한 사업도 조용해지면 밀어붙이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이번 교통영향평가가 부실 심의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성근 그린트러스트 상임이사는 "이번 교통영향평가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요식행위가 될 수 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황령산 유원지 조성 사업은 대원플러스 그룹이 약 2조2000억원을 투입해 황령산 정상에 높이 125m의 봉수 전망대를 비롯해 관광 테마형 푸드코트, 박물관, 미디어아트 시설, 야외 선술집 등 복합 관광 시설을 조성해 부산의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사업안에는 부산진구 전포동 황령산레포츠공원에서 정상 전망대를 잇는 길이 539m의 1단계 케이블카 사업과 전망대에서 남구 옛 스노우캐슬까지 2.2㎞ 길이의 2단계 케이블카 조성도 포함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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