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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졌다"…코스피 5000에 무너진 '곱버스' 투자자들

등록 2026.01.25 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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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 6만1812주를 보유했던 한 투자자는 1주당 419원에 전량 매도하며 손실률 54.9%, 금액으로는 3161만854원의 손실을 봤다. (사진=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 6만1812주를 보유했던 한 투자자는 1주당 419원에 전량 매도하며 손실률 54.9%, 금액으로는 3161만854원의 손실을 봤다. (사진=엑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최근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가 하락에 베팅한 이른바 '곱버스'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손실을 감당하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이 결국 '손절'에 나서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4952.53)보다 37.54포인트(0.76%) 오른 4990.07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57% 상승한 4987.06에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선을 재탈환하고 곧바로 5020선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하지만 오후 들어 개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끝내 5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자산운용'의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는 전 거래일 대비 1.63% 하락한 423원에 마감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반대 방향으로 추종하는 구조로 지수가 오를수록 손실이 늘어난다.
 
지수가 상승이 이어지면서 곱버스 상품 투자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 6만1812주를 보유했던 한 투자자는 1주당 419원에 전량 매도하며 손실률 54.9%, 금액으로는 3161만854원의 손실을 봤다. 그는 매도 인증 사진과 함께 "내가 졌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개인 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 토론방에 "8억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2026년 코스피 하락할 예상하고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를 약 10억9392만원어치 매수했다. 그러나 시장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손실이 크게 불어났다.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가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약 8억원의 손실을 봤다. 2026.01.15.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코스피 하락에 베팅한 개인 투자자가 'KODEX200선물인버스2X ETF'에 전 재산을 투자했다가 약 8억원의 손실을 봤다. 2026.01.15. (사진=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 투자자는 "시황과 추세를 보지 않고 단순히 정치적인 이유로 인버스를 샀다"며 "전 재산이었는데 8억원이나 잃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 1억원 손실이 났을 때 손절하지 못하고 버티다가 손실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며 "남은 3억원으로 여생을 보내려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같은 종목 토론방에는 누적 손실 3억5000만원을 인증하며 "다 잃고 떠난다"는 글도 올라오는 등 곱버스 투자자들의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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