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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소란이 지나간 자리에 도착한 소녀의 우울…심아일랜드 式 철수와 영희

등록 2026.01.29 15:4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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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 '2025 뮤즈온' 인터뷰②

'철수·영희·바둑이 3부작' 중 두 번째 EP까지 발매

다양한 색깔로 호평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인디 뮤지션에게 '성장'이란 단순히 곡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상상한 소리의 질감을 현실의 공기로 온전히 치환해내는 과정이다.

대세 신인 밴드 '심아일랜드(SIMILE LAND)'는 펑키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이를 가능케 한다. 심아일(보컬리스트·기타리스트), 라파(키보디스트), 손세원(기타리스트), 김경훈(드러머), 장수원(베이시스트) 다섯 멤버의 합이 탄탄하다.

이들의 첫 번째 EP '철수'(2024)가 세상과 부딪히는 거칠고 뜨거운 파동이었다면, 두 번째 EP '영희'(2025)는 내면으로 침잠해 우울을 응시하는 깊고 푸른 파동이다. 소년의 소란이 지나간 자리에 소녀의 우울이 도착했다.

이 극적인 감정의 전이와 사운드의 확장이 가능했던 배경 중 하나로는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의 '뮤즈온(Muse On)'이라는 든든한 조력자가 있었다.

멤버들의 고백처럼, 인디 밴드가 마주하는 자본의 벽은 때론 상상력의 한계가 아닌 표현의 한계가 된다. 심아일랜드에게 뮤즈온은 그 벽을 허무는 도구이자, 그들의 음악적 야망을 실현할 수 있는 '미학적 캔버스'가 됐다. 믹싱과 마스터링이라는 기술적 공정을 통해 사운드의 결을 다듬고, 뮤직비디오와 아트워크를 통해 음악을 시각적 언어로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선 '아티스트 브랜딩'의 과정이었다.

뮤즈온뿐만 아니다. 각종 경연대회 수상이 이들의 현재를 말해준다. '2025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슈퍼루키,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루키즈 온 더 부락' 2위, 그리고 경기 인디 뮤직 페스티벌 '인디스땅스'와 KT&G 상상마당 밴드 디스커버리에선 1위를 안았다. 지난해 카이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다방면 활동에 나서는 중이다.

심아일랜드는 각종 현장에서 동료들을 만났고, 시야를 넓혔으며, 무엇보다 '프로페셔널'이라는 직업의식의 무게를 기꺼이 짊어지게 됐다. 약 1년 전 대면으로 만났던 이들과 서면으로 다시 얘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1년 전 인터뷰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보다 성장을 많이 했는데요,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면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요? 소속사도 새로 생겼는데요.
 
"첫 번째 앨범인 '철수'는 소속사 없이 모든 작업을 저희가 직접 진행했어요. 그런데 두 번째 앨범 '영희'부터는 '뮤즈온' 지원사업을 통해 믹싱과 마스터링을 외주로 맡기게 됐어요. 확실히 사운드적인 완성도가 많이 올라갔다고 느꼈고 앨범의 전체적인 퀄리티가 좋아진 것 같아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세원)

"전보다도 더 많은 주목을 받게 된 것 같아요. 심아일랜드의 이름이 많이 불리는 곳이 많아진 것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음악적으로 조금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경훈)

"아무래도 공연 규모들이 많이 커지지 않았나 싶어요. 규모가 커지다 보니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수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책임감이 가장 크게 달라졌다고 느낍니다. 저희를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고 계신다는 걸 체감하면서, 그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커졌어요."(라파)

"저는 직업의식이 생긴 것 같아요. 누군가가 내 능력을 필요로 해서 돈을 소비하면 그게 업이잖아요. 확실히 이제 저희 음악과 공연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게 실감됩니다. 그렇다고 거만해지거나 이러진 않으려고 하고 있고 그 만큼 찾아주시는 분들께 만족감을 드리고 싶어서 늘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티켓값도 비싸잖아요."(심아일)

-그 가운데 뮤즈온 선정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심아일랜드 활동을 시작하고 처음으로 뮤즈온에 선정됐는데요. 그 이후로 정말 많은 기회들이 하나둘씩 찾아오기 시작했어요. 저에게 뮤즈온 선정은 하나의 결과라기보다는, 모든 것의 처음이자 출발점 같은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세원)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뮤즈온에 선정되고 난 뒤에 많은 작업들을 하게 됐어요. 저희 밴드 단독으로 해내기엔 어려운 프로젝트나 작업들에 많은 도움을 뮤즈온이 줬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경훈)

"다양한 콘텐츠를 같이 만들어가며 많은 것들을 배워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수원)

"뮤즈온 선정을 통해 꿈으로만 그리던 경험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활동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큰 힘이 되어준 존재라서 또 다른 가족이 생긴 느낌이에요."(라파)

"인디밴드를 하면서 자본의 벽을 뚫어야 할 때가 한 번씩 오는 것 같은데, 저희도 마침 그 시기였던 것 같아요. 프로필 사진, 뮤비, 음원, 굿즈 등등 점점 퀄리티를 챙기고 싶은 마음이 들었 는데 문제는 늘 돈이었거든요. 감사하게도 좋은 시기에 뮤즈온에 선정돼 이 고민을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고, 덕분에 저희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낼 수 있었습니다."(심아일)

-'철수·영희·바둑이 3부작' 중 두 번째 EP까지 냈는데요. 이 앨범을 작업하면서 성장한 부분은 무엇이고, 앨범을 낸 뒤 들었던 가장 인상적인 피드백은 무엇이었는지요.

"솔직히 말하면 작업 당시에는 성장했다고 느낄 여유도 없이 그냥 눈앞에 있는 곡들을 완성하는 데 집중했던 것 같아요. 앨범을 낸 이후에 퀄리티가 엄청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조금 더 성장했구나'라고 느껴졌습니다."(세원)

"반응들 중에 '확실히 '영희'를 내고 난 뒤에 밴드에 멋이 생겼다’라는 유튜브 댓글이 인상 깊었어요. 그 댓글을 보고 멋이란 뭘까? 장르에서 오는 것인가, 보여지는 것에서 오는 것인가 혹은 메시지에서 오는 것인가 같은 생각들을 했습니다. '영희'를 작업하면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드럼은 어떤 걸 해야하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경훈)

"'철수' 작업할 때는 아일이형에게 많이 의지했던 것 같아요 이번 '영희' 작업 때는 각자의 의견이 잘 섞여서 더 풍부한 앨범이 된 것 같습니다!"(수원)

"밴드 안에서 건반이 표현할 수 있는 역할과 영역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사운드를 시도하는 첫 단계였는데, 혼자였다면 쉽지 않았을 작업을 멤버들의 도움 덕분에 해낼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느꼈어요. 특히 사운드에 대한 칭찬을 들었을 때 정말 감사했습니다."(라파)

"이번 앨범에서는 음악적으로 성숙해지고 싶었어요. '철수'의 작업물은 음악적 퀄리티 보다 아이디어가 좋았다고 생각했고, 공연에서도 퍼포먼스가 음악을 잡아먹는 느낌을 받아 왔어요. 그런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콤플렉스로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걸 다 배제하고 '음악'으로써 전율을 느끼고 싶었습니다. 이번 작업 덕분에 해소가 많이 됐고, 공연 퀄리티도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그리고 앞으로의 작업에 있어서도 좋은 과정을 겪은 것 같습니다."(심아일)

-영희의 키워드가 우울이 된 과정도 궁금합니다. 이런 감정을 다룬 멤버들이 정화 작용 같은 걸 거 치셨는지요.
 
"그간 심아일랜드가 무대 위 에너제틱한 모습을 주로 보여왔다면, 이번 '영희'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기에 적합한 앨범이었습니다. 특히 수록곡을 작업하며 개인적으로 깊게 공감한 곡들이 많았습니다."(경훈)

"처음 팀 활동을 시작할때부터 아일이형이 EP 3부작에 각각의 감정을 담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 중 우울을 담당한 앨범이 '영희'였기에 최대한 그 감정을 담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아요."(수원)

"애초에 음악을 시작할때부터 여러 무드의 곡들을 쓰고 싶었어요. 작년에 '철수' 발매 후 저희 팀 키워드가 에너지, 신남, 웃김 약간 이런 느낌이 됐는데, 그것들은 저희가 보여줄 수 있는 색깔 중에 하나일 뿐이에요. 그래서 이번 우울 키워드도 저희의 색깔 중 하나인 거고, 앞으로도 더 많은 색깔을 보여드리면서 활동해 나가고 싶습니다."(심아일)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이 우울을 가장 잘 다루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울을 잘 노래하거나 그려낸 기존 노래가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우울을 다루는 심아일랜드의 차별화는 무엇입니까?
 
"정말 우울할 때는 오히려 더 어둡고 우울한 음악을 듣고  기분이 좋을 때는 정말 신나는 음악을 듣는 편이에요. 저는 우울이라는 감정을 제대로 다루기 위해서는 그 감정의 끝까지 가보는 경험도 필요하다고 생각이 드네요. 정말 우울해 본 적도 있고 반대로 아주 신나 본 적도 있어야 우울 이라는 키워드를 더 솔직하게 떠올릴 수 있는 것 같아요."(세원)

"전 우울을 잊게 하기보다 오히려 깊게 대면하게 만드는 음악에 더 마음이 가는데요. 심아일랜드가 우울을 다루는 방식 역시 우울함을 직접 대면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특별히 드라마틱하지 않은, 지극히 일상적인 우울함을 여과 없이 보여준 것이 많은 분들의 공감 포인트가 된 이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경훈)

"개인적으로는 우울한 이야기를 우울하게 풀어내는 것보다 덤덤하게 풀어내는 것이 좀 더 솔직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을 신경 쓰다 보니 많은 분들이 더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요!"(수원)

"우울이라는 감정은 누구에게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이번 '영희' 작업을 통해 많은 위로를 받았고, 저희의 이야기를 노래에 담아 우울함을 너무 처지게만 표현하지 않으려 했던 점이 각자의 방식으로 녹아든 차별점이 아닐까 싶습니다."(라파)

"이번 작업에서 무드 레퍼런스 중 하나가 '릴리 슈-슈(Lily Chou-Chou)' 앨범이었어요. 제가 생각하는 우울의 정석이거든요. '영희' 캐릭터 구상을 할 때도 '릴리슈슈 영화를 방에서 보는 걸 좋아함' 뭐 이런 설정도 있었고, 아무튼 릴리슈슈 앨범이 좋았던 이유는 꾸밈 없는 날것의 느낌이라서 좋았어요. 억지 눈물 버튼이 없었다고 할까요. 말로 설명하기는 좀 어렵긴 한데, 우울이 너무 직관적으로 담기지는 않았으면 했어요. 그래서 저희도 가사적으로나 편곡적으로 꾸밈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를 많이 기울였던것 같아요."(심아일)

-지금도 아일 씨가 미디로 가이드를 만들면 멤버들이 같이 편곡하는 식으로 작업을 하고 있나요? 아니면 이전과 달라진 지점이 있습니까?

"지금도 작업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아일 형이 미디로 가이드를 만들어주면 그걸 바탕으로 편곡을 시작하는데 요즘에는 일단 아일 형 없이 멤버들끼리 먼저 모여서 악기들로 편곡을 시도해 보고 있어요. 그런 과정을 거친 뒤에 다시 함께 의견을 나누면서 곡을 완성해 가는 식이에요."(세원)

-아무래도 처음엔 아일 씨에게 집중되는 측면이 있었지만 지금은 멤버들 고루 주목 받고 있어요. 이렇게 되기까지 가장 신경 쓴 지점은 무엇인가요? 멤버들은 아일 씨에게 음악을 걸고, 아일 씨는 멤버들에게 음악을 걸었던 상황인데 당연히 후회는 없으실 거 같고 어떤 시너지들이 났나요?

"라이브에서는 기본적으로 연주가 가장 중요하지만 저는 퍼포먼스 역시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반에는 거울을 보면서 기타를 치며 자연스러운 포즈를 연습하기도 했고 공연할 때는 무대 동선이나 멤버들의 위치를 고려해서 퍼포먼스를 구성하는 데 신경을 많이 썼어요. 그런 고민들을 항상 함께 나누고, 자유롭게 합주하면서 즐기는 과정 자체가 지금의 시너지를 만든 것 같습니다."(세원)

"라이브와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스스로의 마인드셋을 다잡는 데 집중했습니다. 주목받는 것에 심취하지 않고 음악에 집중하려 했습니다. 항상 꾸밈없이 즐기려 노력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심아일랜드와 함께하면서 음악적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고, 앞으로도 무척 기대됩니다."(경훈)

"저는 라이브에서 형들이 좀 더 편하게 즐길 수 있게 신경 쓸 부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많이 노력했었고, 그로 인해 더욱이 서로 무대를 즐길 수 있던 것 같아요!"(수원)

"결국 키워드는 '즐기자'였던 것 같습니다. 또 아일이가 곡 안에 멤버 각자의 포인트를 잘 드러낼 수 있게 많이 고민해 준 덕분에, 저희가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전해진 것 같아요."(라파)

"저는 멤버들이 프런트맨 욕심이 조금씩은 다들 있는 것 같아요. 어쩔 때는 프런트맨인 저보다도 퍼포먼스 구상을 엄청 열심히 하고 있더라고요. 활동 초창기에는 제가 의도적으로 멤버들에게 퍼포먼스의 중요성을 설파(?)했었는데, 계속 활동을 하다 보니 멤버들도 욕심이 생겨서인지 더 재밌는 무대 구상을 다같이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그런 모습을 관객분들도 좋아해주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겨난 현상인 것 같습니다."(심아일)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아일랜드. (사진 = 카이트 제공)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바둑이'는 언제 발매 예정인가요? 자세히는 말씀 못 주시겠지만 공개하실 수 있는 수준에서 힌트를 주신다면요? 세 개의 EP가 묶여 정규가 되는 거죠? 별도의 피지컬 앨범이 나오나요? 정규엔 또 다른 신곡도 추가되는지요.

"바둑이는 7월 즈음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대한 빠르게 작업을 마무리해 많은 곳에서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라파)

"최대한 여름 전에 발매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수록곡 중 1~2곡 정도는 선공개로 먼저 발매해 볼 생각도 갖고 있어요."(심아일)

-지난 번 만남 때 밴드 신에 대한 고민을 나눴잖아요. 이후 업계에 더 깊숙하게 들어오신 뒤 이 신에 대해 새롭게 생긴 고민이 있다면요.
 
"업계 안으로 들어올수록 음악 외적인 부분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걸 많이 느끼게 됐어요. 좋은 음악을 만들고 그 음악을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오래 이어갈 수 있을지까지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밴드 신 안에서 스스로의 속도를 지키면서도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지점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게 요즘 가장 큰 고민인 것 같습니다."(세원)

"밴드 혼자의 힘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소통하며 협업하는 법을 배우는 게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실무를 직접 담당하지 않지만, 우리가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있어야만 협업의 결과물에 좋은 영향을 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나 스스로는 어떤걸 원하는가'를 많이 생각하고 있습니다."(경훈)

"많은 인디 아티스트들이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 역시 현실과 타협해야 하는 지점들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습니다."(라파)

"이 전까지는 모든 부분을 제가 다 신경써야 된다는 강박이 있었어요. 사실 요즘도 아직 좀 남아있긴 한데, 회사도 생기고, 점점 신경써야 할 영역이 광범위하게 넓어지고 있다 보니, 제가 모든 걸 통제한다는게 말이 안되더라고요. 요즘은 주변 사람들의 조언을 통해, 이 팀에서의 저의 포지셔닝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내려놓아야 될 부분과 집중해야 될 부분을 구별해가는 중입니다."(심아일)

-오디션 형태의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거쳤잖아요. 이런 프로그램들의 장점 그리고 인디 신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별도의 다른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신다면요?

"앨범 준비나 공연,의상과 연출까지 생각하다 보면 생각보다 금전적인 부담이 정말 큰데요. 그 때문에 하고 싶은 연출을 포기하거나, 어느 지점에서는 타협해야 하는 상황도 자주 생깁니다. 그런 점에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들은 음악 외적인 걱정을 조금 덜어주고, 더 자유롭게 음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줘서 정말 큰 도움이 됐어요."(세원)

"인디 뮤지션의 가장 현실적인 문제인 '제작비'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점에서 큰 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우승이나 최종선정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생기면 멤버 간에도 끈끈함도 생기고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확실해지는 것 같습니다."(경훈)

"아무래도 활동 초반에는 실적에 비해 돈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을 메꿔 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지 않을까 싶어요. 협업을 통해 작업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방향도 좋은 것 같습니다!"(수원)

"뮤즈온은 아티스트들끼리의 교류의 장을 만들어주셨던 부분이 좋았어요. 덕분에 다른 팀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공연에서 거의 만날 일이 없는 싱어송라이터 분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심아일)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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