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당게 수사 후 징계 잘못이라면 책임질 것"…국힘, '한 제명' 놓고 4시간 의총(종합)
오전부터 지도부 재신임 두고 갑론을박
의원총회서 '韓 제명' 설명 요구 이어져
장동혁 "당원게시판 여론 조작이 문제"
당 차원서 당원게시판 수사 의뢰 방침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2.02.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02/NISI20260202_0021147617_web.jpg?rnd=20260202153053)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02.02. [email protected]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경찰 수사를 통해 징계가 잘못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드루킹과 같은 여론조작이 아니냐는 일부 의원의 말씀이 있었다"며 "정확한 부분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가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당원게시판 문제와 관련한 사실관계에 갖가지 의혹이 있기 때문에 경찰 수사를 통해 털고 가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는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와 같은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이 없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며 "말 한마디, 숨소리 하나 신중히 선택해서 발언해왔다고 말했다. 외연 확장에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계엄 이후 탄핵 과정에서 한 전 대표가 본인이 수석최고위원 시절 탄핵 과정마다 신중하고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했다고 했다"며 "결국 그 과정에서 당원의 뜻을 제대로 살피지 못해서 많은 당원에게 상처 준 부분을 말했다"고 덧붙였다.
곽규택 원내수석대변인은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결론 내린 건 없다. 4시간에 이르도록 토론했는데 접점을 찾거나 해결책을 찾기는 어려운 문제 같다"고 말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오늘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의원들의 여러 의견이 있었고 기자들이 생각하는 모든 가능성에 대한 경우의 수에 대한 발언 다 나왔다"며 "당지도부가 제명 결정에 대해서 균형에 안 맞는 결정한 게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었고 반면에 당에서 한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또 '원내대표 사퇴'와 관련해서는 "사퇴하라는 얘기는 없었다. 거취 문제에 대한 얘기는 전혀 안 나왔다"며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론과 의원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듣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곽 원내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경찰 수사에 한 전 대표를 맡기겠다고 했는데 어떤 절차를 밟느냐'는 질문에 "말씀 그대로 이해하면 된다. 지금 수사 중이니까 수사 결과를 보자는 취지고 수사에 대해서 당이나 원내에서 조치를 취하고 이런 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일부 의원들의 요구에 한 전 대표 제명을 결정하게 된 경위를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가) 이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말씀했다"며 "(당원게시판 사건은) 부적절한 댓글을 썼느냐 안 썼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당원 여론을 조작한 것이 문제(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장 대표는 한동훈 당 대표 시절 수석최고위원 등을 했을 당시에는 당원게시판 사건의 실체를 정확히 모르다가, 당무감사위원회 조사 결과 지속적인 당원 여론 조작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이후 당원게시판의 게시글이 방송 패널들을 통해 확대 재생산되면서, 결과적으로 대통령이 국정운영 동력을 상실하게 됐다고 주장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앞서 당 지도부는 일부 원내외 인사들이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자 이날 의원총회에서 관련 경위를 설명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장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하자는 일부 주장과 관련해 김민수 최고위원이 강하게 반발하기도 했다. 그는 "당원들이 선택한 당 대표의 목을 치려고 한다면 무엇을 걸 것인지 묻는다"며 "국회의원직이라도 걸겠나"라고 반문했다.
해당 발언을 한 김용태 의원을 겨냥해서는 "당원으로부터 선택받지 않은 비상대책위원장 자리에 앉았을 때 절대 권력인 양 하고 싶은 건 이미 다 해보지 않았나. 그리고 졌던 대선"이라며 "제발 자중하라"고 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는 장 대표 외에도 약 20명의 의원과 최고위원들이 발언에 나섰다.
3선 중진인 임이자 의원은 의원총회에서 "더 이상 당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며 지도부 재신임을 위한 '전 당원 투표'를 제안했다고 한다. 다만 투표 등을 통해 서로에게 책임을 미루는 건 좋지 않다는 우려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재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맨날 같은 소리만 한다. 답도 없는 얘기다.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다 하는 것"이라며 "지금 말하는 사람들은 다 친정청래, 민주당 도와주는 사람들"이라고 비난했다.
나경원 의원은 기자들에게 "당이 너무 어려운 시기이고 모두가 선당후사 해야 하는데 그런 게 없는 것 같다"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국회에) 와서 당 대표를 비판하는데, 각자 자기 일을 하는 게 먼저가 아닐까"라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최고위원들 사이 마찰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최고위원은 "정성국, 한지아 의원이 '의원 아닌 사람이 여기 왜 들어오나'라는 식으로 말씀했다"며 "원내대표실 요청으로 참석한 최고위원한테 큰소리치면 듣는 사람이 기분이 좋겠나"라고 주장했다.
반면 초재선 의원 모임인 대안과미래 소속 권영진 의원은 의원총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지도부가 왜 한 전 대표를 제명했는지 설명해 줘야 할 것 아닌가. 당을 하나로 만들기 위해 했다고 그러는데, 갈등과 분열이 더 극심해지지 않았나.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했다.
김용태 의원은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을 했을 때 '당원게시판 문제는 별것 아니다'라는 뉘앙스로 해명한 바 있다"며 "1년이 지나고 대표가 되고 나서 제명을 결정하게 된 배경에 대해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만한 설명을 해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페이스북에 "우리가 요구한 것은 장 대표의 사퇴지 재신임이 아니다"라며 "자신을 비판했다는 이유로 (김종혁) 전직 최고위원 당적을 박탈하고, 당에 절반 가까운 지지층을 가진 핵심당원 (한 전 대표를) 헌법이 금지한 연좌제로 제명한 순간 이미 당을 대표할 자격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일부 의원들은 장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신동욱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무슨 사퇴를 하나"라며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다 듣는 자리였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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