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광주송정역 앞 폐업 유흥가 철거…"광산구 호남 관문 개선"

등록 2026.02.03 11:54: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장기간 방치 유흥가 건축물 정비…주차장·쉼터 조성

66억 투입 2029년 목표…안전·미관·상권활성화 기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 폐업한지 10년 이상 지난 유흥업소들이 방치돼있다. 2024.06.22. 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1일 오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 맞은편 골목에 폐업한지 10년 이상 지난 유흥업소들이 방치돼있다. 2024.06.22.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낙후된 광주송정역 주변에서 장기간 방치돼 안전·미관 문제 지적이 잇따랐던 폐업 유흥업소가 철거될 전망이다. 역 광장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인 광산구가 과거 유흥·집창촌 밀집 지역 정비에 착수하면서 송정역 일대 환경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주변 도시환경 개선과 공공성 확보를 위해 장기간 방치된 유흥시설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송정역 맞은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 내 노후 건축물 11개 동을 철거하고, 해당 부지에 연면적 900㎡ 규모의 지평식 주차장(35면)과 585㎡ 규모의 쌈지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광산구는 토지 보상비 46억원, 건물 보상비 9억원, 공사비 11억원 등 총 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달부터 실시설계에 들어가 2029년 12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본격적인 정비에 앞서 대로변 어두운 거리에는 야간 조명 설치와 작품 전시 등을 통해 밝고 생동감 있는 거리 조성 사업을 우선 추진한다.

주차장과 쌈지쉼터 조성 이후에는 공간 활용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낮에는 주차장으로 운영하고, 야간에는 지역 청년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포장마차나 오픈마켓 등을 열어 서울 을지로 '노가리 골목' 같은 지역 명소로 육성하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문화·예술인이 자유롭게 공연할 수 있는 상시 버스킹 존을 설치하거나, 기존 건물 일부를 청년 예술인에게 임대해 그래피티와 예술 창작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가 추진하는 광주송정역 폐 유흥가 정비 사업 조감도. (사진 = 광주 광산구 제공) 2026.0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광주 광산구가 추진하는 광주송정역 폐 유흥가 정비 사업 조감도. (사진 = 광주 광산구 제공) 2026.0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산구는 이번 정비가 일회성 경관 개선이 아닌, 향후 송정역 일대 도시공간 변화에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는 입장이다.

송정역 건너편 일대는 과거 '1003번지'로 불리던 대표적인 유흥가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후 업소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이듬해 화재로 여성 2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급격히 쇠퇴했으며, 현재는 유흥업소가 사라졌지만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채 슬럼화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KTX 투자선도지구 사업을 통해 이 일대에 '올드앤뉴스퀘어' 조성을 추진 중이지만, 유흥업소 건물 7곳은 정비 구역에서 제외됐다. 2016년 시작된 송정역세권 도시재생사업도 종료돼 추가 정비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송정역 이용객이 증가하며 광주 관문 역할이 커지고 있지만, 역 주변 공간이 낙후돼 도시 이미지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박병규 광산구청장은 "오랫동안 방치된 유흥시설을 정비해 안전 문제를 해소하고 늘어나는 주차 수요에 대응하겠다"며 "상권 이용자 편의 증진과 특색 있는 공간 조성을 통해 도시 이미지 개선과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산구는 송정역 인근 노후 여인숙 거리를 정비해 역 광장을 대폭 확장하고 녹지·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역 광장이 철도시설에 해당하는 점을 고려해 국가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국가철도공단과 국토교통부, 정치권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