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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 뿌리엔 '광대' 있었다…정동극장, 120년 협률사 무대 되살린다

등록 2026.04.03 1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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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숙 대표 "전통 문화 높은 관심에 첫 작품 선택"

안경모 연출 "'광대'라는 단어 세계에 알리고 싶어"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연희극 '광대'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연희극 '광대'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세상이 광대하니 세상에 광대가 많구나. 무엇이 진짜로 광대냐. 광대로 하는 게 무어냐."

1902년 대한제국 시절 국립정동극장의 전신인 협률사(協律社)에서 올린 첫 근대 유료 공연 '소춘대윤희(笑春臺遊戲)'가 100여 년의 시간을 넘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은 올해 첫 작품으로 전통연희극 '광대'를 공연한다. 작품은 '소춘대윤희'를 모티프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한국전통예술의 본질을 묻는다. 

이날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열린 '광대' 기자간담회에서 정성숙 대표는 "세계가 K컬처에 주목하고 있는 지금, 춤과 소리, 노래 등 우리 전통문화가 녹아 있는 작품을 올해 첫 작품으로 선택했다"며 "한국의 전통 예인을 뜻하는 '광대'라는 고유한 개념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작품은 예술단장 '순백'과 주인공 '모두리'가 '소춘대윤희' 현대판 공연 리허설 중 극장 정전으로 120년 전 과거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두 사람은 과거의 선배 광대들, 극장의 신인 오방신, 소리꾼 '아이'를 만나며 전개된다.

안경모 연출은 "광대라는 단어 자체가 전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져서 한국에서는 이렇게 종합적인 예인을 광대라고 칭한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협률사의 역사와 당시 예인들에 대한 자료 조사에 집중했다. 작품 말미에는 명창 이동백의 존재를 현대 무대 위로 소환해 과거와 현재 예인의 대화를 그러낸다. 소리꾼 '아이' 역시 이동백을 현신(現身)한 상직적 인물로 설정됐다.

강보람 작가는 "작품은 결국 전통을 행하는 어떤 예인, 그 중 우리말로 '광대'라고 하는 것을 통해서 전통의 본질과 오늘날 사이 소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대' 포스터. (이미지=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대' 포스터. (이미지=국립정동극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간담회에서는 광대의 정의를 두고 출연진과 연출진이 자신만의 해석을 내놨다.

'순백' 역을 맡은 소리꾼 박인혜는 극 중 인물의 대사를 인용하며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고, 이 모든 것들이 삶에 묻어 내 일상과 무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우리한테는 너무 익숙한 단어라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지만 바꿔서 말하면 우리는 (광대)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강 작가 역시 "객석과 무대의 경계를 허무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연희극 '광대'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04.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3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전통연희극 '광대' 프레스콜이 열렸다. (사진=국립정동극장 제공) 2026.04.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대'는 지난해 대만, 일본 등 해외에서도 공연됐다. 올해는 상반기 전국 순회 공연을, 하반기에 해외에서 공연될 계획이다. 서울 공연은 국립정동극장에서 3일부터 내달 30일까지 50회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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