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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단종비 정순왕후문화제 개최…자지동천 설화 주제

등록 2026.04.03 11: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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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왕후 삶과 정신 현대적으로 재조명

[서울=뉴시스] 제17회 정순왕후 문화제. 2026..04.03. (사진=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제17회 정순왕후 문화제. 2026..04.03. (사진=종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정문헌)는 오는 18일 숭인근린공원에서 '정순왕후문화제'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올해로 18회째인 이번 행사는 정순왕후가 비단에 자줏빛을 물들였다는 자지동천(紫芝洞泉) 설화에서 착안해 '동망봉, 보랏빛 그리움을 잇다'를 주제로 열린다.

정순왕후는 조선 제6대 단종의 왕비다. 1455년 단종이 폐위되고 세조가 즉위함에 따라 의덕왕대비에 봉해졌다. 이듬해 성삼문·박팽년·하위지 등 사육신의 단종 복위 운동 여파로 1457년 단종이 노산군으로 강등돼 영월에 유배됐고 정순왕후도 부인으로 강등됐다. 1698년 노산군이 단종으로 복권되자 다시 정순왕후도 지위를 회복됐다.

단종 폐위 후 궁에서 쫓겨난 정순왕후는 옷감을 자줏빛으로 물들여 내다 파는 일로 끼니를 이었다. 정순왕후가 바위 위 웅덩이에 옷감을 담그면 하늘이 그 정성을 가엽게 여겨 비비지 않아도 저절로 고운 자줏빛으로 물들여졌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자지(紫芝)는 자줏빛 풀을 뜻한다. 암벽에 새겨진 '자지동천' 글씨는 정조가 정순왕후의 정절을 기리며 직접 쓴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종로구는 설화에 담긴 절개와 그리움을 동망봉이라는 역사적 공간 위에 문화로 되살린다. 정순왕후의 삶과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시민과 소통하는 자리로 꾸밀 예정이라고 구는 밝혔다.

행사는 추모·체험·공연을 결합한 참여형 프로그램 중심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헌다례'를 통해 정순왕후 넋을 기린다.

단종의 비극을 다룬 창작뮤지컬 '1457, 소년 잠들다'와 전통국악무대가 펼쳐진다. 이 작품은 종로구와 상호 결연한 강원도 영월군 교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수상작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부대 행사로 천연 염색, 매듭 공예, 전통 악기 체험을 비롯해 정순왕후 숨결길 탐방, 골목길 해설, 이야기꾼 전기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정문헌 구청장은 "정순왕후문화제는 동망봉에 깃든 조선 왕실의 역사를 시민과 나누는 자리"라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정순왕후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문화의 가치를 체감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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