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재 재고 한달치 뿐"…'중동 장기전' 제약사 초비상
전쟁 장기화, 나프타 수급 문제 심화
포장재·앰플·수액백 등 재고 소진 우려
정부 등 관계 부처도 수급 대응책 모색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https://img1.newsis.com/2026/04/02/NISI20260402_0001151336_web.jpg?rnd=20260402153211)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동안 이란을 대대적으로 타격할 것"이라며 "이란을 석기시대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2026.04.02.
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중동발 공급망 불안으로 나프타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에 플라스틱 기반 소재 의존도가 높은 제약사들은 포장재·앰플·수액백 등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재고가 소진될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소재의 기초 물질인 에틸렌 생산의 핵심 원료다.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주로 의료용 소모품으로 사용되는 의약품 용기·포장재·수액백·주사기 등이 폴리에틸렌(PE) 등 에틸렌 기반 소재로 생산되기 때문에 수급에 차질이 생기면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는다.
국내 나프타 수입량의 절반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어오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종전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서 나프타 수급 문제가 당장 해결될 가능성이 낮아졌다. 나아가 미국이 추후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섬들을 장악해 군사작전으로 이어져 갈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로 제약사들은 현재 의료용 포장재 등 재고가 충분하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A제약사는 PE 기반인 일회·다회용 점안제 포장재의 현재 재고량을 한 달, 경구제 PTP의 재고량을 2개월, 앰플·바이알 등 재고량을 한 달~2개월로 내다봤다.
B사는 의약품 PE 및 PP 용기가 이달 내에 소진될 예정이라며 주사기는 오는 6월 재고가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C사의 의약품 PE 소재 부자재(경질은박·비닐류 등)는 2개월가량 생산·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이 외에도 D사는 PP 소재인 식염수, 포도당 팩이 다음 달 내로 소진될 예정이라고 밝혔고 E사는 소화기질환제·해열진통소염제·마취제·진단시약 등 전문의약품 6개 품목에 대한 포장재 재고가 이미 소진됐다고 전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 계획을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호르무즈 해협 갈등이 장기화돼 나프타 수급이 해결되지 않으면 제약회사들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며 "계속 재고를 파악하고 추가분을 확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국제 정세에 나프타 수급의 불안정성이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정부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통상부·보건복지부 등 관계 부처는 업체와 의료 현장에 필수적인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수시로 소통해 수액제 등 의약품 제조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수지가 지속 공급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앞으로도 제약사 등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수급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해 범부처 차원에서 국민 보건의료에 필수적인 의약품이 안정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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