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1분기 수출 33.5억弗…중동 리스크 속에도 3.5% 증가
농식품 4.0%·농산업 2.1% 늘어…라면·과자·딸기·포도 견인
GCC 32.3% 급증했지만 물류 차질·소비 위축 불확실성 확대
수출바우처 신속 집행·바이어 매칭·물류정보 주간 제공 추진
![[세종=뉴시스] 수출되는 딸기 자료 사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2/NISI20260312_0002082163_web.jpg?rnd=20260312125022)
[세종=뉴시스] 수출되는 딸기 자료 사진.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로 물류와 환율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 K-푸드+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라면과 과자, 음료 등 가공식품은 물론 딸기·포도·배 등 신선식품이 실적을 끌어올리며 농식품 수출이 4% 늘었고 농기계·비료 등 농산업 수출도 소폭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6년 1분기 K-푸드+ 수출액이 33억5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K-푸드+는 농식품과 농산업을 합한 개념이다.
이 가운데 농식품 수출은 25억6200만 달러로 4.0% 늘었다. 권역별로는 중동 걸프협력회의(GCC) 지역이 32.3%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고 중화권이 14.5%, 북미가 6.3%, 유럽연합(EU)이 4.9%, 아세안이 2.2% 각각 늘었다.
다만 중동은 3월 들어 물류 상황 악화와 소비 위축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1~2월 연초류와 인삼류 수출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전체 실적은 증가했지만 전쟁 장기화에 따른 현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품목별로는 가공식품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라면 수출은 4억3450만 달러로 26.4% 늘었고 과자류는 1억9390만 달러로 11.4%, 음료는 1억6370만 달러로 4.5%, 쌀가공식품은 6930만 달러로 9.4%, 아이스크림은 3120만 달러로 18.0% 각각 증가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푸드 대표 주자로 떠오른 한국 라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역대 최대인 15억 2,1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을 끓이는 모습. 2026.01.11.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1/NISI20260111_0021122447_web.jpg?rnd=202601111500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K푸드 대표 주자로 떠오른 한국 라면 수출이 사상 처음으로 연간 15억 달러를 넘어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한국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1.8% 증가해 역대 최대인 15억 2,100만달러(약 2조2천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사진은 11일 서울 마포구 CU 홍대상상점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라면을 끓이는 모습. 2026.01.11. [email protected]
농식품부는 과자류·음료·아이스크림 등 이른바 'K-간식' 수출 확대 배경으로 저당·제로·비건 제품군 확대를 꼽았다. 세계적인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흐름에 맞춰 제품군을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캐나다와 EU 등 유제품 수출이 쉽지 않은 시장을 겨냥한 식물성 제품이 현지 비건 소비자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쌀가공식품은 미국의 글루텐프리 수요 확대와 아세안 지역의 K-스트리트푸드 열풍이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미국에서는 즉석밥과 냉동볶음밥 수요가 늘었고 베트남 등에서는 떡볶이 떡을 포함한 떡류 수출 강세가 이어졌다.
신선식품도 선전했다. 딸기 수출은 4620만 달러로 14.7% 늘었고 포도는 1730만 달러로 24.6%, 배는 730만 달러로 69.2% 각각 증가했다.
딸기는 지난해 여름 경남 주산지 폭우 피해 이후 복구 지원과 병해충 관리 강화로 품질과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싱가포르와 태국 수출이 20% 이상 늘었다. 포도는 최대 시장인 대만에서 가격 경쟁력이 유지된 데다 1~2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포장 프리미엄 과일 선호 확대로 수출이 늘었다. 배는 지난해 작황 회복으로 생산량이 증가한 데다 미국 시장에서 중소과 위주의 저장물량 공급이 확대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농산업 수출은 7억8920만 달러로 2.1%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은 농기계, 농약, 비료, 동물용의약품 순이었다.
농기계 수출은 3억5850만 달러로 3.9% 증가했다. 북미와 동남아를 중심으로 사전 계획된 수출 물량이 차질 없이 출하되며 전반적인 흐름은 양호했다. 미국 수출은 4.6% 감소했지만 캐나다는 84.8%, 네덜란드는 29.2% 증가했다.
농약 수출은 2억4210만 달러로 0.7% 늘었다. 브라질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남미·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가 이어졌다. 농식품부는 중동 비중이 크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원료가격과 물류비 변동 등 대외 변수는 지속 점검할 계획이다.
비료 수출은 1억2010만 달러로 6.2% 증가했다. 다만 2월까지 인도·필리핀 등 신시장 개척 효과로 수출이 원활했지만 중동 전쟁 이후 요소 원자재 확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요 요소 사용 비료는 내수 중심으로 공급 전환이 이뤄진 상태다.
동물용의약품은 5790만 달러로 9.8% 감소했다. 라이신 수출 감소 영향이 컸다. 다만 라이신을 제외한 동물용 백신 등 유망 품목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지난해 2월 화재로 멈췄던 LG화학 부스틴 생산 공장이 올해 2월 정상화되면서 향후 수출 회복 기대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대응해 수출기업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간담회와 1대1 면담,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를 통해 현장 애로를 접수하고 중동 지역 주요 항구·공항 가동 현황과 대체 경로 등 최신 물류 정보를 농식품 수출정보(Kati)를 통해 매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이 수출 전 과정에서 필요한 항목을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농식품 수출바우처 예산을 4월부터 증빙자료를 토대로 신속 집행하고 온라인 바이어 매칭 시스템(BMS)과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BKF+' 등을 통해 대체시장 진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K-푸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는 수출기업의 리스크 대응 강화를 위해 최신 물류 정보 제공, 물류 부담 완화, 대체시장 바이어 매칭, 온·오프라인 판촉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파프리카가 진열되어 있다. 2026.01.18. jhop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18/NISI20260118_0021130387_web.jpg?rnd=20260118130826)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 파프리카가 진열되어 있다. 2026.01.18.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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