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도 "못 받아요"…충주 응급의료 구멍 여전
양수 터진 산모 119구급차서 출산…결국 원주로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2/11/21/NISI20221121_0001134236_web.jpg?rnd=20221121104833)
[서울=뉴시스]
3일 충북 충주시와 충주소방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23분께 충주시 호암동에 사는 20대 A씨가 "양수가 터졌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원들은 임신 34주 차인 A씨를 종합병원 응급실이나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로 이송하려 했다. 스마트응급의료서비스를 통해 병원을 수배했으나 대부분 당직의 부재 등을 이유로 '수용 불가'로 회신했다.
분만할 병원을 찾지 못한 구급대는 결국 강원 원주 세브란스병원으로 옮기기로 했으나 A씨는 가는 도중인 같은 날 오전 9시44분께 구급차에서 결국 출산했다.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119신고에 앞서 건국대 충주병원을 찾아 복통을 호소했다. 산통을 의심한 이 병원 측은 분만이 어렵다며 인근 분만 가능 B산부인과로 전원 조처 했으나 인큐베이터가 없는 해당 산부인과 역시 미숙아 출산을 우려해 대형 병원으로 전원을 권고했다.
이 사이 양수가 터지면서 긴박한 상황이 됐으나 아기를 받을 병원은 없었다. A씨가 원주 세브란스병원행 구급차에서 출산하는 곤혹을 치른 것은 이 때문이다.
충주 지역에는 충북도립 충주의료원과 건국대 충주병원 등 종합병원이 24시간 응급실을 운영 중이다. 두 병원 모두 산부인과 전문의가 있으나 분만을 제외한 부인과 진료만 하고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 또는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돼 국가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데도 분만조차 어려운 '무늬만 응급실'인 셈이다.
충주시보건소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산부인과 의원이 5곳이나 되지만 분만이 가능한 곳은 B산부인과뿐이다.
A씨의 분만이 임박한 시각이 한밤중도 아닌 일과 시간인데도 지역 내 대형 병원 응급실과 산부인과 모두 출산 지원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어서 비난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시 보건소 관계자는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지만 산부인과 의사와의 연계가 되지 않았거나 관련 의료장비가 없어 벌어진 일"이라며 "병·의원 측을 진료 거부 등 사유로 행정처분할 사안은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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