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 中왕이 만나 "전략적 소통 강화 희망"(종합)
방북 왕이 외교부장, 복귀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접견
![[베이징=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평양 노동당 중앙총부에서 북한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접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4.10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8178_web.jpg?rnd=20260410202404)
[베이징=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평양 노동당 중앙총부에서 북한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접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사진=중국 외교부 홈페이지 갈무리) 2026.04.10 [email protected]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날 평양 노동당 중앙총부에서 왕 부장과 접견했다.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의 방북을 환영한 뒤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에게 따뜻한 안부와 진심 어린 축원을 전해달라"며 "지난해 9월 중국을 방문해 시 총서기와 회담했던 장면이 생생히 기억난다"고 말했다.
이어 "시 총서기와의 회담에서 도출된 중요한 합의가 구체적으로 이행되고 있는 것을 보니 매우 기쁘다"며 "조선(북한)·중국 관계가 양당과 양국 인민의 의지와 염원에 따라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됐다"고 돌이켰다.
김 위원장은 "현재 국제 정세가 급격히 요동치고 변화하는 가운데 조·중 관계를 끊임없이 심화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이는 조선 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와 확립된 정책"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조선은 시 총서기가 제시한 인류운명공동체 이념과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대만 문제 등에서 중국의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려는 정당한 입장과 모든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함께 사회주의를 핵심으로 하는 조·중 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심도 있게 발전시키고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며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하고 상호 지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각자의 사회주의 사업 발전을 추진해 양국 인민의 복지와 세계 평화·안정을 위해 마땅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왕 부장도 이날 시 주석의 안부인사를 대신 전한 뒤 지난해 김 위원장의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 참석 이후 양국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중요한 합의를 함께 이행하고 긴밀한 교류와 왕래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을 촉진해 중·조 전통적 우호 관계에 새로운 시대적 의미를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또 "변화와 혼란이 뒤섞인 국제 정세에 직면해 중·조는 각자의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며 "중대한 국제·지역 사안에 대한 소통과 협조를 한층 더 강화해 광범위한 개발도상국의 공동 이익을 수호하고 세계 평화와 발전을 위해 마땅한 기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평양을 방문한 왕 부장이 김 위원장과 만날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접견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예상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전승절 기념행사를 계기로 한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철도·항공 노선이 재개되는 등 북·중 관계도 회복되는 분위기를 띠는 가운데 왕 부장의 이번 방북을 통해 향후 양국 정상 간 교류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미·중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이뤄진 방북인 만큼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한 사전 의견 조율이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이 전략적 소통 강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점도 현 국제 정세와 관련해 중국과 더욱 밀착해 협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전략적 소통 강화를 통해 중국으로서는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북·미 대화에 의지를 보여온 만큼 북·미 회담 가능성 등에 대한 논의가 물밑에서 있었을지도 관심이다.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측이 미국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게 가장 중요한 의제로 다뤄졌을 걸로 보인다"며 "중국으로서는 북·미 간 중재 역할을 하는 것 자체가 중국의 영향력을 미국에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전날 최선희 북한 외무상과도 회담한 왕 부장은 이날 방북 일정을 마치고 중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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