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북한 고산지 적응 '대홍단 강냉이' 품종 개발 성공

등록 2026.02.04 16:28:0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8년 국제 공동 연구 결실, 최대 100만t 식량 증산 기대

한동대·경북대·몽골 IPAS 협력, 중국 종자시장 진출 가능

[포항=뉴시스]송종욱 기자 = 국제옥수수재단(ICF) 설립자 겸 이사장 김순권 박사가 한동대·경북대, 몽골 재무부 식물농업과학연구소(IPAS)와 국제 공동 연구로 28년에 걸쳐 북한 고산 지대에 적응할 수 있는 신품종 옥수수 '대홍단 강냉이'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개발한 품종은 북한의 대표적인 고산지 농업 지역인 대홍단(옛 개마고원) 환경에 적합하도록 육종했다.

앞으로 보급될 경우, 최대 100만t 규모의 식량 증산 효과를 기대한다.

김 박사 연구팀은 1999년 평양 용성리 북한 농업 과학원에서 수집한 대홍단 강냉이 유전자원을 기반으로 연구를 시작했다.
 
2004년에 몽골·러시아·미국·캐나다 등 재래 옥수수와 교배로 몽골 환경에서 재배할 수 있는 'MCP(Mongolian Corn Population)' 육종에 성공했다.

MCP는 2021년 몽골 정부에 의해 공식 옥수수 품종으로 등록했다.

2008년부터 중국 동북 3성에 닥터콘유한회사를 설립해 북한 적응 옥수수 개발을 이어왔다.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김순권 박사(앞줄 왼쪽)가 28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대홍단 블랙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2026.02.04. photo@newsis.com

[포항=뉴시스] 송종욱 기자 = 김순권 박사(앞줄 왼쪽)가 28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대홍단 블랙콘'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한동대 제공) 2026.02.04. [email protected]


연구 과정에서 MCP와 포항에서 개발한 검정 옥수수를 교배 하던 중 뛰어난 잡종강세(heterosis)를 확인해 새 품종을 '대홍단 강냉이'로 명명했다.

김 박사는 "남북 관계가 개선될 경우 새로 육종한 대홍단 옥수수가 북한의 식량과 가축 사료의 안정적 공급에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홍단 강냉이는 식량 여건이 특히 어려운 자강도·양강도·함경북도·평안북도 등 고산지 재배 환경에 맞춰 개발했다.
 
고산지 저온 환경에 적응하는 조생종으로 가뭄 내성을 강화했고, 깜부기병·매문병 등 주요 병해에 대한 저항성도 강화했다.

특히 '대홍단 블랙콘'은 이삭 속심이 단단하고 안토시아닌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작용으로 알려진 성분으로, 관련 연구에 대사 건강과 면역 기능에 긍정적인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옥수수 부산물 활용 때 기능성 소재 개발도 가능해 당뇨 치료와 가축 면역력 강화식품, 사료 산업으로의 확장성도 기대한다.

연구진은 향후 세계 최대 옥수수 재배국인 중국(4300만 ㏊)의 종자 시장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연간 3조원 이상 규모로 평가하는 중국 하이브리드 종자 시장에 남북한이 진입할 경우 상당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특히 계곡이 많은 북한 지형은 잡종 종자 생산에 유리한 자연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한다.

김 박사는 58년간 대한민국과 미국·아프리카·중국·북한·아세안 국가 등에서 친환경 옥수수 육종 연구를 해 온 세계적인 옥수수 육종가다.
 
이번 대홍단 옥수수 개발은 기후와 지형 조건이 열악한 지역에 안정적인 식량과 사료 생산이 가능한 품종 개발이라는 점에서 국제 농업 협력의 중요한 성과로 평가한다.

한편 한동대 석좌교수를 지낸 김 박사는 기근, 재난, 전쟁 피해 지역에 옥수수 기반의 지속 가능한 생명 회복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인 공로로 국가 브랜드 진흥원이 주관하는 '2025 국가 브랜드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리더 인류 공헌 리더십상 부문 대상을 받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