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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실적 바닥 찍고 반등할까…"ESS 중심 본격 성장"

등록 2026.02.11 13:16:56수정 2026.02.11 14:3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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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작년 실적 부진했지만

4분기부터 실적 개선 움직임 보여

AI 데이터센터 등 ESS 수요 급증

배터리 3사, 생산라인 ESS 전환

정부 ESS 입찰 등 반등 분수령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다만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바닥을 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장과 전력망 투자로 급성장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발판으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최근 모두 마무리됐다.

우선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3조6718억원, 영업이익 1조346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이 13조26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감소했고, 영업손실 1조7224억원을 기록했지만, 4분기 매출이 전기 대비 26.4% 늘었다. 4분기 적자 폭도 전분기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지난해 매출 6조97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4% 성장했다. 영업손실 9319억원을 냈으나, 지난 2024년 1조1270억원에 달했던 적자 규모를 크게 줄이며 수익성 개선 신호를 보였다.

배터리 3사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성장 둔화를 ESS로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급증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ESS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ESS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크게 늘린 90GWh 이상으로 제시했다.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과 오하이오 합작 공장(JV)의 전기차 라인을 ESS용으로 전환해 북미 수요에 즉각 대응할 방침이다. 지난해 ESS 매출이 40% 이상 성장한 흐름을 이어 올해 매출을 3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ESS 매출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지난해 4분기 ESS 부문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만큼, 미국 내 생산 거점을 활용해 리튬인산철(LFP)와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기반의 제품 포트폴리오로 시장을 공략한다.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의 ESS 장치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ESS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한 현지 법인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Vertech)의 ESS 장치 (사진=LG에너지솔루션) 2024.1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SK온은 포드와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 체제를 종료하고, 미국 테네시 공장을 독자 운영 체제로 전환해 ESS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올해 20GWh 이상의 수주를 목표로 북미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나선다.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인 1조원 규모의 정부 주도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력거래소는 이르면 오는 11일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2027년까지 육지와 제주에 대규모 ESS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로, 배터리 3사 모두 핵심 수주처로 보고 있다.

지난 1차 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76%를 확보한 삼성SDI는 이번에도 고출력 삼원계(NCA) 배터리를 앞세워 우위를 지킨다는 전략이다.

반면 1차 입찰에서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LG에너지솔루션은 LFP 배터리의 안전성을, 이번에 처음 도전하는 SK온은 국산 소재 사용 비중을 높인 LFP 배터리를 내세워 수주전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입찰 결과는 국내 배터리사들의 ESS 경쟁력을 가늠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며 "정부 사업 수주 레퍼런스는 향후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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