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선수' 엠버 글렌 "무서울 정도 협박…SNS 중단"
![[밀라노=AP/뉴시스]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앰버 글렌이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 2026.2.11](https://img1.newsis.com/2026/02/09/NISI20260209_0000990689_web.jpg?rnd=20260211193645)
[밀라노=AP/뉴시스]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앰버 글렌이 지난 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단체전 경기에서 연기를 펼치는 모습. 2026.2.11
9일(현지 시간) 미 매체 피플 등에 따르면 글렌은 이날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최근 온라인상에서 무서울 정도로 많은 혐오 댓글과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존엄과 인권을 말했을 뿐인데 많은 이가 저주의 메시지를 보내 안타깝다"면서 "난 계속해서 진실을 말하고 자유의 권리를 대변할 것이다.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들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글렌은 빙상장 안팎에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글렌이 출전한 많은 대회에선 무지개색 깃발을 든 성소수자 팬들이 경기장을 찾기도 했다.
이날도 글렌은 대표팀 점퍼 위에 성소수자 핀을 달고 나왔다.
글렌은 이번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성소수자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후 일부 트럼프 대통령 추종자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온라인상에선 글렌에 대한 온갖 욕설과 조롱이 쏟아졌고, 글렌은 이에 영향을 받은 듯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글렌은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38.62점을 받아 5명 중 3위에 그쳤다. 다만 마지막 주자인 일리야 말리닌이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1위에 오르면서 가까스로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글렌은 "사이버 폭력으로 이번 올림픽에 관한 설렘이 다소 가라앉았지만, 이런 감정이 오늘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건 아니다"라면서 "우선 숙면이 필요할 것 같다. 이 모든 혼란에서 잠시 벗어나고 싶다"고 힘겨워했다.
한편 미국 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는 성명을 통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한 악의적이고 유해한 메시지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선수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해 사법 당국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