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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 버니 vs 마가…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촉발한 진보-보수 전쟁

등록 2026.02.10 16:24:43수정 2026.02.10 17:4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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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클래라=AP/뉴시스] 라팁 팝 슈퍼스타 배드 버니(왼쪽)가 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제60회 슈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 하프타임쇼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02.09.

[샌타클래라=AP/뉴시스] 라팁 팝 슈퍼스타 배드 버니(왼쪽)가 8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제60회 슈퍼볼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 하프타임쇼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6.02.09.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제60회 슈퍼볼 하프타임 쇼가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수 배드 버니의 라틴 문화 헌사로 채워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보수 진영인 마가(MAGA’) 세력이 이를 강도 높게 비난하며 미국 내 문화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단 한 마디도 알아들을 수 없다"며 이번 공연을 "역대 최악 중 하나"라고 평가절하했다. 특히 사상 최초로 공연 대부분이 스페인어로 진행된 점을 겨냥해 "미국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불만을 쏟아냈다.

보수 진영의 공세는 인신공격성 발언으로까지 번졌다. 트럼프 측 인사인 닉 애덤스는 "배드 버니에게 이곳이 미국이라는 점을 알려줘야 한다"고 가세했으며, 극우 인플루언서들은 이민당국의 단속까지 언급하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제이먼 폴 등 트럼프 지지자들은 배드 버니를 ‘가짜 미국 시민’이라고 규정하며 시청 거부 운동을 독려하기도 했다.

이러한 비난에 대해 일각에서는 푸에르토리코 주민들이 엄연한 미국 시민권자라는 사실을 간과한 인종차별적 공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 등은 영국의 앤드루 전 왕자 사건 등과 대비하며 보수 진영의 이중잣대를 지적했다.

배드 버니는 이날 무대에서 직접적인 정책 비판 대신 "함께일 때 우리는 아메리카(together, we are America)"라는 문구가 새겨진 공을 내리찍는 퍼포먼스로 응수했다. 그는 공연 말미에 유일한 영어 대사로 "신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를 외치며 성조기를 앞세운 행진을 선보였으나, 보수 진영은 이에 맞서 키드 락(Kid Rock)이 출연하는 별도의 ‘맞불 공연’을 중계하며 세를 과시했다.

방송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에도 관련 항의가 접수될 전망이다. 공화당 랜디 파인 의원은 이번 공연의 가사와 퍼포먼스가 방송 기준을 위반했다며 조사와 징계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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