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펫보다 센 태평소, 조상님도 놀랄 거문고 비트"…국악 입은 게임 OST의 파격
"비과학적 방법으로 과학적 음정을"…태평소의 재발견
이지수 "태평소, 트럼펫보다 강해…국악기 예측불가함이 매력"
국악, 게임 뚫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소림 게임캐스터, 이지수 작곡가, 양승환 작곡가.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3107_web.jpg?rnd=20260212194217)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정소림 게임캐스터, 이지수 작곡가, 양승환 작곡가.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서양 오케스트라에서 뚫고 나오는 힘이 가장 좋은 악기가 트럼펫인데, 태평소는 그보다 훨씬 더 셉니다. 전쟁 영화나 게임의 전투 장면에서 시그널을 주는 역할로 태평소만 한 악기가 없어요." (이지수 작곡가)
1500년 된 악기 거문고가 최신 게임의 신디사이저 베이스를 대신하고, 날카로우면서도 우렁찬 태평소가 오케스트라의 트럼펫보다 더 강렬하게 전장(戰場)을 찢는다. 조상님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던, 어쩌면 불가능해 보였던 영역을 국악기가 뚫었다.
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에서 국악으로 재탄생한 네오위즈의 'P의 거짓'과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의 OST를 공개했다.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김태현(대금), 박시현(피리), 주은혜(거문고).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3109_web.jpg?rnd=20260212194359)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김태현(대금), 박시현(피리), 주은혜(거문고).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비과학적 방법으로 과학적 음정을"…태평소의 재발견
양 작곡가는 "거문고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타악기적 성격을 가진 현악기"라며 "원곡의 강렬한 신스 베이스(신디사이저로 만든 저음역대 베이스 사운드)를 대체할 악기를 찾다 보니 거문고가 제격이었다. 왕산악 선생이 본다면 '엄청나게 대단한 시도'라며 놀라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양재춘(꽹과리), 박시현(피리), 김태정(장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3111_web.jpg?rnd=20260212194505)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의 양재춘(꽹과리), 박시현(피리), 김태정(장구).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그러면서 그는 "서양 악기는 과학적으로 개량돼 정확한 음정을 내지만, 국악기는 그렇지 않다. 특히 태평소는 빨대(서)를 깎고 입술로 조절하는, 지극히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연주한다"며 "그런데 단원들이 그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현대 음악의 칼 같은 음정과 리듬을 완벽하게 소화해 냈다. 이는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지수 "태평소, 트럼펫보다 더 쎄…국악기 예측불가함이 매력"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승준이 정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3112_web.jpg?rnd=20260212194709)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정승준이 정가를 부르고 있다.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이에 대해 양 작곡가는 "조상님은 시도 자체를 안했고, 저 태평소 연주자(박시현)은 표현을 완벽하게 소화하는 연주자"라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정확하게 연주를 한다"고 치켜세웠다.
이 작곡가는 또 "서양 음악은 악보에 모든 정보가 담겨 있지만, 국악은 연주자의 즉흥성과 '시김새(장식음)'가 중요하다"며 "처음에는 이 예측 불가능함이 불편했지만, 거꾸로 생각하니 서양 악기로는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적이고 자연적인 에너지가 됐다"고 했다.
국악, 게임 뚫고 글로벌 시장으로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황세원(생황), 이한나(소프라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2/12/NISI20260212_0002063113_web.jpg?rnd=20260212194813)
[서울=뉴시스]국립국악원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게임 사운드 시리즈' 발매 기념 쇼케이스 및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황세원(생황), 이한나(소프라노). (사진=국립국악원 제공)
양 작곡가는 "서양 음악은 12음계, 국악은 5음계라 태생적으로 섞이기 힘든 물과 기름 같은 존재"라면서도 "믹싱 과정에서 배음(Overtone) 구조가 달라 애를 먹었지만, 국악 연주자들의 진화된 기량이 이 간극을 메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립국악원의 이번 '게임 사운드 시리즈'는 오는 11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주영한국문화원이 주관하는 '제12회 K-뮤직 페스티벌'에도 공식 초청돼 글로벌 팬들을 만난다.
'국립국악원×P의 거짓: 서곡', '국립국악원×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앨범은 멜론·유튜브뮤직·스포티파이 등 국내외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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