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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LG이노텍, 올해 체질개선 '유리기판'에 달렸다

등록 2026.02.13 14:4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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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사들, 올해 유리기판 사업 확대 속도

삼성전기, 상반기 내 합작법인 설립 완료

LG이노텍, 빅테크와 시제품 공동 개발

유리기판, 체질개선 핵심 키로 떠올라

[서울=뉴시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유리기판 사업에 각종 투자 및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삼성전기 유튜브 채널 캡처) 2026.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유리기판 사업에 각종 투자 및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소개한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삼성전기 유튜브 채널 캡처) 2026.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판도를 바꿀 유리기판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올해 회사의 체질을 대대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양사는 특정 사업 분야에 매출 상당 부분이 몰려있는데다, 매출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 고부가 제품인 유리기판 시장을 잡아야 한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올해 유리기판 사업에 각종 투자 및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리기판은 기존 플라스틱(유기) 기판과 달리 기판 내부 코어 층을 유리로 대체한 차세대 기판이다. 휨 현상이 적고 미세 회로 구현이 쉬워 향후 AI 반도체에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AI 시장 확대에 따라 엔비디아, AMD 등 빅테크들이 고성능 AI 반도체를 잇달아 내놓으면서, 유리기판은 국내 부품사들이 반드시 잡아야 할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말 일본 스미토모화학그룹과 유리기판 핵심 소재인 '글라스 코어' 제조를 위한 합작법인(JV) 설립에 나섰다. 회사는 올 상반기 안으로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완료하고 조기 양산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스미토모화학의 자회사 동우화인켐 평택사업장에 합작법인 본사를 두고 글라스 코어의 초기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또 지난해 세종사업장에 유리기판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시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미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며 성능을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이노텍도 2024년 유리기판 사업을 공식화했는데 올해는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내야 한다.

LG이노텍은 구미 공장에 시범 생산 라인을 세워 2027~2028년 양산할 전망이며, 글로벌 빅테크들과 시제품 공동 개발에도 나섰다.

문혁수 LG이노텍 사장은 "유리기판은 제품 개발이 끝났다"며 "다만 양산성을 갖추려면 생산성 향상, 검사 기술 등 몇 가지 숙제가 더 있다"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그 동안 특정 사업 영역에 적지 않은 매출이 몰려 있는데, 체질 개선 차원에서 유리기판 시장 안착에 성공해야 한다.

LG이노텍의 경우, 카메라 모듈 사업이 전체 매출의 80%를 넘는다.

지난해 4분기 카메라 모듈 사업을 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은 6조6462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7%를 차지한다. 최대 고객사인 애플에서 상당 부분의 매출이 나오고 있다.

또한 양사의 영업이익률이 그리 높지 않은 만큼, 앞으로 고부가 제품인 유리기판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삼성전기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률은 8.07%, LG이노텍은 3.03%에 그친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유리기판 시장 규모는 2023년 71억 달러에서 2028년 84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리기판은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빅테크들의 AI 반도체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면 상용화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며 "부품사들은 공급망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양산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10로 30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사진 가운데 2개동). (사진=LG이노텍 제공) 2019.12.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서울시 강서구 마곡중앙10로 30 LG사이언스파크 내에 위치한 LG이노텍 본사(사진 가운데 2개동). (사진=LG이노텍 제공) 2019.12.16.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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