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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집중투표제 도입…주주권익 확대·지배구조 개편 '속도'

등록 2026.02.13 11:27:53수정 2026.02.13 14: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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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 주총서 집중투표제 도입 논의

이사 선출 시 소액주주 의견 반영 확대

현대모비스도 집중투표제 도입 안건 상정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사진=기아 제공) 2023.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서울 서초구 기아자동차 본사.(사진=기아 제공) 2023.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기아가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기반 마련에 나선다. 소액주주 권리를 확대하고 지배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달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집중투표제를 적용하는 안건과 정관에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을 명시하는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집중투표제란 2인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당 의결권을 선출 이사 수만큼 부여하고, 이를 한 후보에 집중해 투표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이사 3명을 선출하는 안건에 대해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의결권을 행사할 경우 일반 방식으로는 한 후보당 100표씩 행사할 수 있으나, 집중투표제를 실시할 경우 최대 300표를 한 후보에 몰아줄 수 있다.

소액주주 의견이 이사 선출에 더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집중투표제 도입은 주주들의 발언권 확대로 해석한다.

기아의 이번 조치는 지난해 2차 상법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해야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이사의 충실 의무를 정관에 명시함으로써 투명한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려는 의도도 있다.

2차 상법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대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 이상으로 확대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현대모비스 역시 다음달 17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적용하는 안건을 논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아와 현대모비스의 집중투표제 도입이 향후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현대차그룹의 순환출자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자동차는 기아 지분 34.87%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기아는 현대모비스 지분 17.9%,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 지분 22.36%를 각각 갖고 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은 현대모비스로, 현대차의 지분 20.88%를 보유하고 있지만 집중투표제의 영향으로 현대차의 이사 선임시 행사 가능한 영향력은 점차 감소할 수 있다"면서 "현대차그룹은 연결고리 중 기아가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에 대해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자산과의 지분 스왑 추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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