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윤종 IOC 선수위원 "가교 역할에 충실…잘 뽑았다는 말 듣겠다"[일문일답][2026 동계올림픽]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기간 실시한 투표서 득표 1위 차지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원윤종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2.20. 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02067052_web.jpg?rnd=20260220214404)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원윤종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2.20. [email protected]
원윤종 신임 IOC 선수위원은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선수의 대표자로서 선수들의 목소리를 듣고, 전달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많은 이야기를 듣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지난 19일 IOC가 발표한 선수위원 투표 결과에 따르면 원 위원은 11명이 입후보해 2명을 뽑은 이번 IOC 선수위원 선거에서 1176표를 획득, 1위에 올라 선수위원으로 선출됐다.
2034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까지 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는 원 위원은 "8년 뒤 선수들이 대표자를 잘 뽑았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선수들의 믿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원윤종 IOC 선수위원과의 일문일답
"사실 봅슬레이도 우연히 도전해서 시작했다. 그때 IOC 선수위원이나 IOC 위원, 국제 스포츠 외교에 대해 잘 몰랐다. 점차 올림픽, 국제대회에 참가하면서 선수를 대변하는 IOC 선수위원의 존재를 알았다. 첫 올림픽인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알았다. 제가 도전할 줄은 몰랐는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때 강렬한 인상을 받았다. 대회 준비하느라 주변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는데 유승민 회장님이 전방위로 활동을 하더라. 스포츠 단체와 교류하고, 스포츠 외교관으로 활동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선수위원에 도전할 기회가 오면 꼭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위라는 결과를 예측했나.
"1위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내가 처음 국내 후보자가 되고, IOC가 11명의 후보자를 발표했을 때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어서 어떻게 준비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상위 2명 안에만 들자는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1위라는 결과는 예측하지 못했고 기대도 못했다."
-1위로 당선될 수 있었던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
"IOC 선수위원 준비하면서 마음에 새겨놓은 것이 있는데 진정성이다. 선수들을 직접 만나서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게 선수들에게 다가가는 첫 걸음이라 생각했다. 진정성을 가지고 유세에 돌입했는데 마음먹은대로 잘 지켜진 것 같다. 그런 모습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으로 비춰지지 않았나 한다."
-선수들과 이야기한 고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오전 7시 넘어서부터 오후 10시까지 선수촌에서 서 있고 돌아다니면서 선수들과 만났다. 그런데 밀라노에서 비가 오는 날이었다. 오후 10시께 마무리하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한 여자 선수가 다가오더니 이야기를 할 수 있냐고 하더라. 물어보는 것이 엄마 선수인데 가족들을 데리고 올림픽에 참가하면서 아이를 케어하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지금 현재 밀라노 올림픽에서는 너싱 존이 없다고 들었다. 파리 올림픽에는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선되든 안되든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했다."
-선거 활동 중 에피소드를 소개해준다면.
"클러스터가 총 6군데로 떨어져 있어서 클러스터마다 이동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날씨가 좋으면 도로 상황이 괜찮아서 예상 시간대로 안전하게 갈 수 있었는데 리비뇨는 춥고 눈도 많이 와서 눈 오는 날 이동하는데 위험한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체인 등을 적절히 준비해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봅슬레이 4인승 경기를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해주고 싶은 것은.
"코르티나담페초에 가서 응원도 해주고 싶고, 작은 조언이라도 해주고 싶은데 멀리서나마 응원 중이다. 김진수를 비롯한 선수들과 통화하면서 4인승을 어떻게 준비할지 이야기를 나눴다. 올림픽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니까 선수들과 의기투합해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신발 3켤레는 다 썼나. 얼마나 걸었나.
"신발 3켤레에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잘 챙겨왔다. 두 켤레는 일반 운동화, 한 켤레는 겨울 부츠였다. 상황에 맞게 갈아신어가면서 유세를 했다. 선수촌마다 환경이 너무 다르더라. 6개 선수촌마다 환경이 달라서 어느 곳에서 유세하면 좋을지 고려하다보니 걸음 수는 측정하지 않았다. 엄청나게 많이 걷지는 않았다. 하지만 하루에 14, 15시간 서 있다보니 무릎과 허리에 무리가 왔다."
-평창 은메달과 이번 중 어떤 쪽이 기쁜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결과가 없었다면 다음 과정이 없었다. 평창 올림픽 때 짜릿했다. 다만 어제 발표 기다리면서 30분 정도 기다린 것 같다. 그 시간이 1초, 1분이 너무 길게 느껴지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발표를 하다보니 긴장감이 극에 달했다. 얼굴로 티 내지 않으려 했지만 굉장히 초조하고 떨렸다."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원윤종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02.20jinxiju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0/NISI20260220_0002067049_web.jpg?rnd=20260220214116)
[밀라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원윤종 신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0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빌라 네키 캄필리오에 마련된 코리아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우리나라에서 하계 종목에서 선수위원이 2명 나왔는데 제가 동계 종목 대표해서 하게 됐다. 동계 선수들의 환경이나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이런 부분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지 안을까 한다. 동계 쪽 목소리 가지고 있지만 점차 모든 선수에게 확대해서 모든 선수 권익과 필요한 목소리를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IOC 선수위원이 된 것을 실감했나.
"회견장에 오기 전에 코번트리 위원장과 조찬을 가졌다. 다음에 선수위원회 미팅이 처음으로 있었다. 참석하고 나서 실감했다."
-어떤 분야에서 특히 활동하고 싶나.
"선수위원으로서 기본적인 부분은 정말 열심히 지원할 것이다. 외적으로 살피는 것은 눈이 없는 나라에서의 동계 스포츠 발전이다. 다양한 나라가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청소년을 지원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 자메이카, 태국 등 여러 나라의 유스 올림피언을 유스 올림픽에서 성인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확장해서 청소년 선수들 지원하고 싶다."
-선수를 많이 만나는 전략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했던 것이다. 조언을 들었나.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 회장님께도 그런 말을 많이 들었다.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매일 3만보 이상을 걸으며 선수를 만났다고 하셨다. 선수 뿐 아니라 코치, 봉사자 직원들과 소통했다. 선수촌에 있는 모두가 나를 알았다. 커피도 한 잔씩 주더라."
-이번 기간에 가장 큰 이슈가 썰매 종목에서 나왔다. 스켈레톤의 블라디슬라프 헤라스케비치(우크라이나)가 출전 금지됐는데.
"선수 대표자로서 선수 목소리 담고 전달하는 것이 선수위원의 역할이다. 메시지를 정확히 받아서 전달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IOC의 프로세스가 있다. 여러 의견 종합해서 발표한 것 같은데 선수와 행정의 가교 역할이니까 잘 담아서 전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판단은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닐 것 같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는 많이 받아서 메시지를 전달을 하는 역할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
-6개 클러스터를 모두 다녀봤는데 분산 개최의 잘된 점과 보완할 점은.
"6개 선수촌을 돌다보니 환경이 매우 다르다. 밀라노는 가장 큰 규모의 선수단이 머무르고 있고, 빌리지도 크다. 안테르셀바는 단일 종목으로 치러지니까 빌리지가 아니라 4개 호텔을 묶어서 빌리지처럼 구성해서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올림픽 분위기는 나지 않는 것 같다. 세계선수권 뛰는 분위기인 것 같다고 하더라. 올림픽이 경쟁의 장이지만, 축제의 장이기도 하니까 선수들이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구성해놓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선되고 나서 유승민 회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었나. 김재열 위원과도 연락을 주고 받았나.
"유 회장님은 8년간 IOC 선수위원으로 열심히 활동해서 IOC 내부에서도 소문이 다 났더라.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하드워커였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선수를 지원하고 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한 것을 누구나 인정하더라. 당선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IOC에서 활동하며 자리만 차지하지 말고, 열심히 활동해서 우리나라와 전 세계 스포츠를 위해 열심히 해달라고 했다. 김재열 회장은 오전에 메시지로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내일이나 모레 한 번 뵐 것 같다. 직접 만나서 인사드리고 싶다."
-8년 뒤에는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선수들이 선수 대표자를 잘 뽑았다고 말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을 만나고 선수들 목소리 대변하고자 이 길에 접어들었다. 선수들이 준 믿음에 보답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
-올림픽 종목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종목이 사라지고 새로운 종목이 나오는 부분은 아직 면밀하게 검토해보지 못했다. 다만 선수들이 현장에서 노르딕 복합이나 스노보드 알파인 같은 종목이 너무 재미있고 많은 관중도 있는데 왜 없어져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이야기는 들었다. 선수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IOC 행정 쪽에 잘 전달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잘 전달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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