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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빈 자리 느낀 정재원 "매스스타트는 변수 대처도 실력인데…"[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22 02: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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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달 노렸던 매스스타트에서 5위…3회 연속 메달 불발

이승훈 없이 나선 첫 올림픽…"형에게 노하우 많이 얻었었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밀라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 간판 정재원(강원도청)이 3회 연속 메달이 불발된 후 '전설' 이승훈의 빈 자리를 느꼈다고 털어놨다.

정재원은 22일(한국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스트린트 포인트 6점을 기록해 16명의 출전 선수 중 5위에 자리한 뒤 "마지막에 역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초반부터 빠르게 달려나간 두 선수를 후미 그룹에서 빠른 시간 내에 잡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한 자리만 두고 경쟁하게 돼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한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심히 달렸지만, 자리가 좋지 않아 막판 스퍼트를 올리기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이날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요릿 베르흐스마(네덜란드)와 빅토르 할 토루프(덴마크)가 초반부터 앞서가며 다른 선수들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베르흐스마, 빅토르 할 토루프와 정재원이 속한 후미 그룹의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정재원은 막판 속도를 높이며 3위를 노렸으나 레이스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정재원은 "간격이 많이 벌어진 상황에서 내가 힘을 소비하며 베르흐스마, 빅토르 할 토루프와 격차를 좁히고 빠질 수도 있었다. 그러면 다른 선수들이 함께 그렇게 해줘야하는데, 같은 생각일 지 미지수였다"며 "무리수를 던지기보다 이미 벌어진 상황에 대처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려 했는데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추월 은메달을,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은메달을 땄던 정재원은 3회 연속 메달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아쉽게 불발됐다.

정재원은 앞서 두 차례 올림픽에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역사를 바꿔놓은 베테랑 이승훈과 함께였다.

평창에서 함께 팀추월 은메달을 합작했다. 베이징에서는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이승훈과 함께 작전을 구사해 나란히 시상대에 섰다. 정재원이 은메달, 이승훈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은 "매스스타트에서는 여러 변수에 대처하는 것도 실력이다.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이)승훈이 형과 함께 뛸 때 생각을 많이 공유했다"며 "내가 생각하지 못한 변수에 대해 승훈이 형에게 노하우를 많이 얻었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돌아봤다.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02.21. park7691@newsis.com

[밀라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정재원이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매스 스타트 결승에서 5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2026.02.21. [email protected]

이어 "이번에는 승훈이 형이 함께 뛰지 않았고, 그런 부분에 대해 배울 수 없어 아쉬웠다. 당연하게 여겨던 승훈의 형의 부재가 큰 대회에서 느껴졌다"고 아쉬워했다.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하는 정재원은 "아직 후배들에게 승훈이 형 같은 존재가 되지 못한 것 같다. 후배들에게 승훈이 형처럼 좋은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반성했다.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년 전 결혼한 정재원은 아내를 떠올렸다.

정재원은 "아내가 경기장에 와 있다. 멋지게 메달을 따고 목에 걸어줬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뻤을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라며 "이번 올림픽은 나 혼자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아내가 옆에서 많이 고생하며 버팀목이 돼 줬다. 고마운 아내와 시간을 많이 보내지 못했는데 함께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말했다.

17세에 처음 올림픽에 나서 이번까지 3회 연속 출전한 정재원은 프랑스 알프스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2030년에는 29세가 된다.

아쉬움을 삼킨 정재원은 4년 뒤를 바라본다.

정재원은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어느 때보다도 진지하게 많은 훈련을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보다 더 열심히 준비한 선수들이 있었고, 결과로 드러났다"며 "열심히 했다는 것이 착각인 것 같다. 다음 올림픽 때에는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는 생각이 착각이 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훈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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