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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 역사 전교조 명칭 바꾼다…"공교육 생태계 건강하게"

등록 2026.03.03 12:12:28수정 2026.03.03 1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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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환 전교조 위원장, 신년 기자간담회

"교복 논란, 당사자 배제…목소리 모아야"

"교사 4만명 더 필요…선택과정 확대 문제"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박영환(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3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박영환(가운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이 3일 오전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2026.03.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1989년 창립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명칭을 바꾸고 교사와 교육을 살리는 현장 밀착을 강화한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3일 오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교조는 ▲교권 투쟁 ▲학교업무 정상화 ▲정치기본권 ▲단체교섭 등 올해 추진할 4대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라는 명칭 변경을 추진한다. 전교조가 출범할 당시와 달리 현재는 교원과 교직원, 공무원 등이 별도로 가입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전교조는 6~7월 조합원 조직 토론을 거쳐 9월에 총투표를 통해 명칭 변경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명칭을 바꾼다고 해서 우리의 정신이 바뀌는 건 아니다"라며 "학교는 여러 직군들의 연대가 절실한데 전교조가 그 중심에서 자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기본권에 대해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력을 강조했다. 교원 정치기본권 쟁취를 위해 단식농성을 했던 박 위원장은 "민주당과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얘기를 했고 당내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는데 지금까지는 논의가 진척이 되지 않았다"며 "다른 교사 단체, 공무원 단체들과 함께 연내에 정치기본권 회복을 목표로 활동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교복값 문제에 대해선 "정부에서 무상교복 정책을 시행하는데, 관에서 돈을 지원하다보니 그 비용만큼 교복값이 덩달아 뛰어 결국 학부모 부담이 줄지 않는다"며 "교복이냐, 생활복이냐, 체육복이냐 논쟁도 같이 뒤섞여있다"고 했다.

이어 "가장 아쉬운 건 당사자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어떤 문제가 있으면 지역에 가서 타운홀 미팅을 많이 진행하는데,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목소리를 모으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금은 상층에서 목소리가 내리꽂힌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교학점제와 관련해서는 "선택형 교육과정을 무한정 확대되도록 놔둘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교사 정원을 늘릴 수도 없으면서 고교학점제를 이대로 두면 문제점은 무한히 양상된다. 올해 중장기 교육발전계획이 나오는데 학교 현장 목소리를 담으려고 애쓰려고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교사 증원 규모에 대해선 "학생 수는 줄어도 학급 수는 줄지 않고, 다양한 교육적 수요로 필요한 교사 수는 더 많아져야 한다"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을 기준으로 하면 교사 수가 4만명은 증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회적 문제 중 하나인 사교육에 대해서는 "선행학습 금지법이 학교에 도입돼 있는데 학원에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며 "지난 1월 참교육실천대회에서 전문가들과 토론을 한 바 있고 의제 결과를 국가교육위원회에 제출한 뒤에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는 답변도 받았다. 할 수 있는 데서부터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교조는 이날 아동학대 대응 법 개정 패키지 총력 투쟁, 교사 직무법 제정을 통한 행정사무 분리 등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박 위원장은 "2026년은 전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교사가 악성 민원과 과도한 업무에서 벗어나 수업과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교사가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일, 그 자체가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며 "전교조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함께 숨 쉴 수 있는 학교를 만들고, 공교육의 생태계를 다시 건강하게 세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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