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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90]수성구 수성이냐 탈환이냐…전현직 매치

등록 2026.03.05 08:00:00수정 2026.03.05 09: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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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권 현 수성구청장 '3선 구청장' 타이틀 정조준

전 청장 가세에 국힘 후보군 '6대 1' 혼전… 박정권 '틈새 공략'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수성구청 전경. (사진= 대구 수성구청 제공) 2020.04.30.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김정화 기자 = 대구시 수성구청 전경. (사진= 대구 수성구청 제공) 2020.04.3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의 '정치 1번지' 수성구청장 선거가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전격적인 출마 선언으로 요동치고 있다. 재선 가도를 달리며 '3선 고지' 점령을 노리는 김대권 현 청장의 시정에 대해 전직 청장이 '전면 재검토'라는 직격탄을 날리며 선거는 정책 노선을 둘러싼 전·현직 간의 자존심 대결이자 보수 진영 내 거대한 '공천 전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대권 현 청장, "정책 연속성" 강조하며 3선 고지 사수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은 그동안 쌓아온 '미래 수성'의 성과를 바탕으로 3선 고지를 사수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김 청장은 수성못 수상공연장과 대구미술관·간송미술관을 잇는 문화 벨트 구축을 통해 수성구를 세계적인 문화·예술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상대 후보들의 비판에 일일이 대응하기보다 김 청장은 이미 착공했거나 행정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핵심 사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는 '책임 행정'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과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중단 없는 수성 발전'의 당위성을 설득하며 도전자들의 공세를 정책 성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진훈의 귀환, "다시, 제대로! 수성구답게!" 현 구정 정면 비판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다시, 제대로! 수성구답게!"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출마 일성으로 '행정의 책임'을 강조하며 김 청장과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웠다. 이 전 청장은 "수성못 사업은 시민적 공감 없이 표류하고 있고 구청사 이전은 수년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비용만 늘고 있다"며 현 구정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수성못 수상공연장' 사업에 대해 "자연성을 파괴하는 방식 대신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청사 이전 역시 현실적 제약이 큰 만큼 현 부지 복합청사 재건축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정 전문가를 자처하는 이 전 청장은 과거 8년간의 수성구청장 재임 시절 쌓은 경험을 앞세워 강력한 대항마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대결을 두고 벌써부터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특히 전직 청장이 다시 구청장에 도전하며 현직과 전직이 맞붙는 구도가 형성되자 일각에서는 "수성구 정치가 특정 인물들 사이에서만 맴도는 '회전문 인사'가 아니냐"는 비판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새로운 인물 수혈을 통한 세대교체 대신 과거의 인물이 다시 전면에 나서는 것에 대한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다.
[대구=뉴시스] 6.3 지방선거 수성구청장 후보군.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전경원 대구시의원,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일균 대구시의원, 박정권 전 국회의장 비서관. (사진 = 뉴시스 DB)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6.3 지방선거 수성구청장 후보군. 김대권 현 수성구청장,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전경원 대구시의원,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정일균 대구시의원, 박정권 전 국회의장 비서관. (사진 = 뉴시스 DB)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국민의힘 내부 '다파전' 격화… 공천 방정식 복잡

이 전 청장의 가세로 국민의힘 공천권 향배는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국민의힘 내 도전자는 이 전 청장을 비롯해 김대현 국민의힘 중앙연수위원회 부위원장,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전경원·정일균 대구시의원 등 5명에 달한다.

김대현 부위원장은 국회의원 보좌관과 대구시 비서실장 등을 거친 '실행력'과 중앙당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미래 30년을 책임질 정교한 전략"을 강조하고 있다. 오창균 전 원장은 지역 정책 설계자로서의 전문성을, 전경원·정일균 시의원은 풀뿌리 정치로 다져온 탄탄한 바닥 민심을 무기로 경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박정권, ‘여권 분열’ 틈새 노리는 단일 대오

거센 국민의힘 내 집안싸움과 대조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정권 전 국회의장 비서관이 유일한 예비 후보로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박 전 비서관은 국회와 기초의회를 두루 거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디테일 행정'을 기치로 내걸었다.

5군지사 후적지를 '글로벌 AI 반도체 밸리'로 개조해 청년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공천 경쟁에 매몰된 사이 박 전 비서관은 민생 현장을 누비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보수 텃밭인 수성구에서 표심이 갈라질 경우 박 예비후보의 '단일 대오' 전략이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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