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 메르코수르 FTA 재개 움직임 반발…"사실상 사형선고"
한·브라질 정상회담 후 쇠고기 수입위험평가 '속도전' 합의
수입량 30% 늘면 한우 가격 최대 62만원 하락 분석
"농가 이미 4년 연속 적자…선대책 없는 시장개방 반대"
![[합천=뉴시스]경남 합천의 한우 농가.(자료사진=경남도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1/28/NISI20260128_0002050305_web.jpg?rnd=20260128101717)
[합천=뉴시스]경남 합천의 한우 농가.(자료사진=경남도 제공)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우리 한우 농가가 정부의 메르코수르(MERCOSUR)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 움직임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확대가 현실화될 경우 한우 산업이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전국한우협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한·브라질 정상회담 이후 쇠고기 수입위험평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한 것은 사상 초유의 소값 폭락과 생산비 급등으로 위기에 처한 한우 농가에 사실상 사형 선고와 다름없다"고 밝혔다.
협회는 특히 메르코수르 국가들의 쇠고기 수출 규모를 언급하며 시장 개방에 따른 파장을 우려했다.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이 속한 메르코수르는 세계 최대 쇠고기 수출권역으로, 연간 수출량이 500만t 이상에 달한다. 이 가운데 브라질만도 연간 350만t을 수출하고 있어 국내 연간 쇠고기 수입량(약 46만t)의 8~10배 수준이다.
한우 단체는 브라질산 쇠고기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할 경우 소비 감소와 가격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쇠고기 수입량이 30% 증가할 경우 한우 비육우 가격은 마리당 약 53만2000원, 송아지 가격은 62만2000원 하락하고 한우 농가 생산자 잉여는 약 4087억원 감소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제시됐다.
현재 한우 산업의 경영 여건도 악화된 상황이다. 한우 농가는 기존 FTA 체결에 따른 시장 개방 영향으로 연간 약 5000호가 폐업하고 있으며 비육우 1마리당 순수익은 2022년 –68만9000원, 2023년 –142만5000원, 2024년 –161만4000원, 2025년 –51만9000원으로 최근 4년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협회는 "한우 산업은 농촌경제의 근간이자 국민 식탁 안전을 책임지는 기반 산업"이라며 "국익이라는 명분 아래 한우 농가의 희생만 강요하는 쇠고기 시장 개방에는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에 ▲농어촌 상생기금 이행 ▲피해보전직불제 연장 ▲가격 하락 대응 경영 지원 ▲한우 자급률 제고 등 피해 산업에 대한 선제적 보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 소고기 매대. 2025.12.12.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12/NISI20251212_0021094476_web.jpg?rnd=20251212142536)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수입 소고기 매대. 2025.12.12.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