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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LNG 공급망 흔들…"미국산 확대 땐 K조선 수주 확대 전망"

등록 2026.03.09 14:15:07수정 2026.03.09 15: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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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으로 카타르 LNG 생산 차질

원유 이어 LNG도 글로벌 공급 불안 확대

한·일 등 아시아 미국산 LNG 수요 증가해

북미 LNG 개발 속도…운반선 발주 늘 듯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대표 LNG 생산 기업 벤처 글로벌과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의 대표 LNG 생산 기업 벤처 글로벌과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친환경 LNG 운반선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로 중동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시장도 충격을 받고 있다.

특히 카타르 LNG 생산 차질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글로벌 물동량의 약 20%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체 공급처로 미국이 급부상하면서 이를 운반할 선박 수요 증가로 국내 조선업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드론 공격으로 시설에 타격을 입은 카타르에너지는 LNG 구매자들에게 불가항력(포스마주르)을 선언하고 핵심 생산시설인 노스필드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연간 7700만t 규모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가동 중단이 15일 이상 이어지면 올해 글로벌 LNG 생산량이 약 4.3%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카타르 LNG 수출 물량의 약 80%가 아시아로 향하기 때문이다.

호르무즈 해협 운송 차질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말 이후 해협을 통과한 LNG 운반선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아시아향 LNG 물량은 기존 5.8MTPA에서 절반 이상 급감할 것으로 분석된다.

선복 부족은 운임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3만5500달러(약 5300만원) 수준이던 LNG선 스팟 운임은 일주일여 만에 20만5500달러(약 3억원)로 약 6배 상승했다.
[창원=뉴시스]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터미널.(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2.27.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미국 루이지에나주에 있는 벤처글로벌의 LNG터미널.(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2.27. [email protected]


카타르 생산 차질로 한국 일본 중국 등 주요 아시아 수입국은 미국산 LNG 도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공급망 변화는 해운과 조선업계에 톤마일(수송량×수송거리) 증가라는 구조적 호재로 작용한다.

중동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항로보다 미국 걸프만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항로가 훨씬 길어 동일한 물량을 운송하더라도 더 많은 선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미국 내 LNG 개발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미 수주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일 미국 선주로부터 20만㎥급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또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는 미국 루이지애나 LNG 프로젝트 물량을 처리하기 위해 최대 20척 규모의 신조 용선 입찰을 진행 중이며 선박 건조 후보지로 한국 조선소가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공급 차질로 미국의 LNG 수출이 확대되면 운송 거리 증가로 LNG선 수요가 구조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며 "북미 LNG 프로젝트가 본격화하면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환경도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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