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전략 비축유 방출 제안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 IEA 설립 이유
11일 32개 회원국 회의에서 결정 예정
이의 제기 없으면 채택…있으면 지연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오후 2시쯤(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 (사진=마린 트레픽 갈무리) 2026.03.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5466_web.jpg?rnd=20260304144653)
[서울=뉴시스] 지난 4일 오후 2시쯤(현지시각)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상태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 (사진=마린 트레픽 갈무리) 2026.03.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급등한 원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제안했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당국자들은 이번 비축유 방출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2022년 IEA 회원국들이 두 차례에 걸쳐 시장에 공급한 1억 8200만 배럴을 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제안은 10일 IEA 32개 회원국 에너지 담당자들의 긴급회의에서 배포됐다.
회원국들은 11일 이 제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의를 제기하는 나라가 없으면 채택되지만, 단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방출이 지연될 수 있다.
IEA의 제안은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완전히 봉쇄되면서 야기된 혼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매일 이 해협을 통과하는데, 이란의 유조선 공격 위협으로 선적이 거의 멈춰선 상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 유조선 공격은 서방 국가들과 동맹국들이 1973년 아랍 석유 금수 조치를 계기로 1974년 IEA를 창설한 이유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서방 국가들과 동맹국들의 모임인 IEA는 회원국이 비축해야 할 원유량 기준을 정하고 석유 시장 혼란으로부터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방출을 조율한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래 유가가 최대 40% 치솟아 배럴 당 100 달러를 돌파했다가, 이번 주 들어 하락했다.
유가는 10일 84 달러 아래로 마감했으나 경유 등 연료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유가의 지속적인 급등이 운전자들의 주유비 부담 외에도 물가 상승과 주식 시장 조정을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9일 IEA 회원국들이 공공 비축분 12억 배럴과 의무 상업용 재고 6억 배럴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략 계산하면 페르시아만에서 공급이 끊길 경우 약 124일치에 해당하는 양이다.
과거의 전략 비축유 방출은 효과가 엇갈렸다.
IEA 회원국들은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빠르게 두 차례 방출을 단행했다. 그러나 시장이 이 조치를 석유 위기가 예상보다 더 심각하다는 신호로 받아들이면서 유가를 20% 끌어올렸다.
반면 1001년 방출은 큰 성공을 거뒀다. 당시 조지 H.W. 부시 미 대통령이 미국 주도 연합군이 이라크를 공격한 날 밤 사상 처음으로 전략 석유 비축(SPR) 방출을 명령했다. IEA 회원국들도 침공 전에 미리 마련해 둔 계획에 따라 비축유 방출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공격 다음 날 유가가 20%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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