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 "감사위·외부감사인 소통 강화해야"…4대 핵심 점검 영역 제시
회계 판단·내부통제·자금부정·감사 범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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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기업 정기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이 소통하며 핵심적으로 점검해야 할 4대 필수 영역을 제안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CCG)는 12일 '기업지배기구 인사이트 제13호'를 발간하고,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실질적 소통을 위한 4대 핵심 영역으로 회계 판단·내부통제·자금부정·감사 범위 등을 제시했다.
유민지 한국 딜로이트 그룹 회계감사부문 파트너는 "최근 회계 판단의 복잡성이 높아지고 내부통제가 시스템화되는 가운데 감사위원회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부감사인과의 소통은 감사위원회의 핵심을 짚는 질문을 통해 실질적 감독으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회계 판단·추정의 불확실성 영역과 관련해서는 손상차손 등과 같은 항목은 결과 수치보다 판단 과정의 합리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감사위원회는 전기 대비 달라진 추정 전제와 회사와 외부감사인 간 이견 여부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통제 작동성과 재무보고 리스크 측면에서는 특정 개인 의존 구조나 IT·데이터 통제 취약성이 재무보고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감사위원회는 개선이 지연된 통제 미비점과 재무보고 왜곡 가능성이 높은 미비점 등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영진 태도 및 자금부정 리스크와 관련해 최근 자금부정 사례가 형식적 통제와 경영진 태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감사위원회는 경영진 보고의 적절성과 자금 집행·계좌 관리 등의 통제 취약점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감사 범위의 한계와 잔존 리스크와 관련해 감사 절차가 본질적인 한계를 갖는 만큼 감사위원회가 '잔존 리스크'를 인식해 차기 개선 과제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 제약으로 인한 미수행 영역이나 감사증거 확보가 어려웠던 영역 등을 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감사위원회와 외부감사인 간 동일 리스크에 대한 관점 공유가 부족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2024 회계연도 기준 외부감사인이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해 비적정 의견을 제시한 86개사 중 약 90%인 76개사에서 감사위원회는 적정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금융당국의 스튜어드십 코드 내실화 방안이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 미칠 영향도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내실화 방안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와 관여 활동이 '기록·설명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주총 대응 역시 지배구조 의사결정 기준과 기록·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한석 한국 딜로이트 그룹 기업지배기구발전센터 센터장은 "영국과 일본의 스튜어드십 코드 개정 사례는 글로벌 차원의 수탁자 책임 강화 흐름을 보여주며, 한국의 내실화 방안 역시 이 흐름의 일환"이라며 "올해 정기 주총은 이사회·감사위원회의 의사결정 기준과 기록·관리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지배기구는 관련 사항 검토·감독 시 판단의 정합성·근거·절차적 투명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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