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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혼다 美 배터리 합작법인, ESS·HEV로 전환한다

등록 2026.03.12 18:40:53수정 2026.03.12 18: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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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하이오 합작공장 예정대로 연내 가동 예정대로

"파트너쉽 굳건…연중 생산, 예정대로 진행할 것"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양사 관계자 및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3.03.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양사 관계자 및 주정부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2023.03.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JV)이 전기차(EV) 시장 둔화에 대응해 생산 전략을 일부 조정한다.

혼다가 EV 중심 전동화 전략에서 하이브리드(HEV) 중심으로 방향을 수정하면서 양사의 합작공장도 EV 배터리 중심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HEV 배터리 생산을 병행하는 구조로 전환될 전망이다.

다만 양사의 전략적 협력 관계는 유지되는 만큼 합작공장의 가동 계획과 파트너십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12일 "혼다와 JV 등 전략적 파트너십은 변함없이 굳건하다"며 "연중 혼다 JV 내 ESS 생산 시작 계획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혼다는 일본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EV 전동화 전략 수정 계획을 공개했다. 북미와 중국 등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해 기존 EV 중심 전략에서 HEV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내용이다.

혼다는 북미 시장을 겨냥해 출시 예정이었던 '혼다 제로 SUV', '혼다 제로 살룬', '아큐라 RSX' 등 3개 EV 모델의 개발 및 상용화를 중단하기로 했다.

또 2040년 EV·수소연료전지차(FCEV) 100% 달성이라는 기존 목표를 사실상 폐기하고, 오는 5월 새로운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혼다는 양사의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L-H Battery Company'에 대해 "해당 공장에서 생산 예정이었던 EV 배터리 라인을 하이브리드용 배터리 및 ESS 생산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2023년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미국 오하이오주에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해 올해 안에 가동을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략 수정으로 해당 공장은 당초 BEV 중심에서 ESS와 HEV 배터리를 우선 생산하는 멀티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해 4분기 실적 관련 콘퍼런스콜에서 "혼다 등 JV 사이트에서 일부 EV 라인을 ESS 생산에 적극 활용해 큰 전환비용 없이 ESS 생산역량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혼다 JV도 전환 규모와 시점이 확정되는 대로 연중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지난해 12월 JV의 건물 및 건물 관련 장치 자산을 혼다 미국 법인에 처분하기로 합의했으며, 이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된다.

혼다가 조만간 건물 매입을 완료하고 대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해당 자금은 JV의 차입금 상환 등에 활용돼 재무구조와 현금흐름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업계에서는 이번 전환이 LG에너지솔루션에 비용 측면에서도 유리하다고 분석한다.

건물 매각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어든 상황에서 기존 생산설비를 활용해 빠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규 설비 투자 없이 기존 장비로 ESS 생산을 확대할 수 있어 생산 캐파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해 애초 JV를 통한 EV 배터리 매출 인식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북미 ESS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ESS 생산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전동화 전환이 본격화될수록 안정적인 배터리 공급망 확보가 필수적인 만큼 혼다 역시 기술력을 갖춘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 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혼다의 합작법인은 ESS 등으로 유연하게 전환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사의 공고한 파트너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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