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루콘산·소르비톨' 동시생산…화학硏, 고효율 촉매개발
고부가 화학소재 한번에…저탄소 촉매 기술
포도당 내부 수소 활용해 고압 설비 불필요
![[대전=뉴시스] 화학연구원이 외부에서 공급되는 수소 및 산소 없이 실온·상압에서 포도당으로부터 글루콘산과 소르비톨을 동시 생산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화학연구원 제공) 2026.03.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13/NISI20260313_0002083092_web.jpg?rnd=20260313112221)
[대전=뉴시스] 화학연구원이 외부에서 공급되는 수소 및 산소 없이 실온·상압에서 포도당으로부터 글루콘산과 소르비톨을 동시 생산하는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화학연구원 제공) 2026.03.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화학연구원은 황영규·오경렬·김지훈 박사팀이 포도당으로부터 세제·의약품 등의 원료인 '글루콘산'과 감미료·화장품의 원료인 '소르비톨'을 동시에 생산하는 순환형 저탄소 촉매 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별도의 수소·산소가스를 공급할 필요가 없고 실온에서도 반응이 가능해 에너지 소모 및 탄소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글루콘산과 소르비톨은 세계적으로 연간 수백만t이 생산되는 필수 화학소재만 기존 공정은 포도당으로부터 두 제품을 따로 만들어야 했다.
이들을 만드는데 50~150도의 고온과 대기압의 10배가 넘는 고압 산소 또는 수소가 필요해 막대한 비용이 들고 이산화탄소가 다량 배출되는 문제가 있다.
화학연 연구팀은 포도당 내부의 수소를 재활용해 포도당이 글루콘산으로 변할 때 발생하는 수소를 바로 옆 다른 포도당에 전달해 소르비톨로 변환시키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자전거의 페달을 밟아 발생한 동력으로 바퀴를 돌리는 것과 같다"며 "외부 전기없이도 공정내부에서 스스로 에너지를 만들어 제품을 완성하는 자기 완결형 공정을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공정의 핵심은 백금(Pt)과 주석(Sn)을 결합한 특수 촉매에 있다. 연구팀은 백금과 주석을 각 3대 1의 최적 비율로 섞어 촉매를 설계했다. 백금만 사용하면 반응이 너무 강해 수소가 배출되지만 주석을 더하면 반응속도를 정교하게 조절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발생한 수소 100%를 소르비톨 생산에 활용토록 했고 검증에선 포도당 100분자를 넣으면 글루콘산 50분자와 소르비톨 50분자가 정확하게 만들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 기술로 고농도의 포도당을 원료로 사용해 하루에 1리터당 1.5㎏ 이상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고온·고압 공정과 같은 수준이다.
특히 연구팀은 전기적인 힘으로 물질을 걸러내는 기술을 통해 순도 98.5% 이상의 깨끗한 제품을 얻는 데도 성공했다. 분리 공정에 드는 전기료는 제품 1kg당 약 150원 수준에 불과해 경제성이 매우 높아 산업적 상용화에 매우 유리하다.
연구 결과는 촉매분야 학술지 '어플라이드 카탈리시스 비:엔바이론먼트 앤 에너지(Applied Catalysis B: Environment and Energy)'에 지난 1월 게재됐다.
황 박사는 "이번 연구는 버려지는 것 없이 모든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순환형 화학공정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식물자원으로 화학제품을 만들면서도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한 이 기술이 향후 우리 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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