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탕후루·두쫀쿠 열풍에 재료값 최대 68%↑…완제품은 2배 '껑충'

등록 2026.03.16 09:51:32수정 2026.03.16 09:58: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유행 음식 확산에 식재료 가격 변동

재료값 5~68%↑…완제품은 50~133%↑

유가 상승에 물류비 부담 확대 가능성

[서울=뉴시스] 두바이 쫀득쿠키. (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두바이 쫀득쿠키. (사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제공)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최근 탕후루,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봄동비빔밥 등 이른바 '바이럴 먹거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식재료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이 가운데 유행 음식에 사용되는 일부 재료 가격이 유행 전후 최대 60% 가까이 뛰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6일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유행 음식에 사용되는 주요 재료 가격을 조사해 유행 전후 변동을 비교한 결과 일부 품목은 약 30~60% 수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정 음식 유행에 따른 단기적인 수요 집중이 가격 변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대표적으로 과일을 설탕으로 코팅한 간식인 탕후루는 2023년 초 SNS 숏폼 콘텐츠를 통해 젊은 층 사이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전문 매장이 크게 늘어났다. 이어 2025년 하반기에는 중동 디저트를 응용한 '두쫀쿠'가 화제를 모으며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등 관련 재료 소비가 급증했다. 최근에는 제철 채소인 봄동을 활용한 '봄동비빔밥'이 온라인에서 인기를 얻으며 봄동 수요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시내 한 탕후루 가게에서 업주가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탕후루 열풍이 시들면서 우후죽순 생겨났던 탕후루 가게들이 줄지어 폐업 하고 있다. 2024.06.2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시내 한 탕후루 가게에서 업주가 영업준비를 하고 있다. 탕후루 열풍이 시들면서 우후죽순 생겨났던 탕후루 가게들이 줄지어 폐업 하고 있다. 2024.06.24. [email protected]


완제품 가격 상승폭은 재료 가격보다 훨씬 컸다. 탕후루 가격은 1개 기준 1500원에서 3500원으로 133.3% 상승했고 두바이쫀득쿠키 역시 3000원에서 6500원으로 116.7% 올랐다. 반면 피스타치오(33.3%), 카다이프(68.3%), 봄동(33.3%), 설탕(20.5%), 계란(5.9%) 등 주요 재료 가격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이는 디저트류와 외식 메뉴의 경우 재료비 외에도 인건비와 임대료, 매장 운영비 등이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구조적 영향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특정 음식이 빠르게 확산되면 단기간에 소비가 몰리고 관련 매장이 늘어나면서 완제품 가격이 급등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식재료 가격은 유행뿐 아니라 기상 여건과 생산량, 국제 원자재 가격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는다. 최근 중동 지역 정세 불안으로 국제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물류비와 생산비 증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설하우스 농업의 난방비와 농산물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송비 부담 역시 향후 식재료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탕후루부터 시작해 새롭게 유행하는 버터떡까지 최근 SNS를 통해 특정 음식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관련 식재료 수요가 단기간에 집중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이러한 현상은 가격 급등과 공급 불안으로 이어져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 역시 일시적인 유행에 따른 가격 상승을 고려해 보다 합리적인 소비 판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도=뉴시스] 진도 봄동. *재판매 및 DB 금지

[진도=뉴시스] 진도 봄동.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