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의대는 순천, 목포엔 빅4 병원" 공약 놓고 날선 공방

등록 2026.03.17 15:29:30수정 2026.03.17 17:04: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효율적 양성 위해 통합" 약속에 목포 정치권 강력 반발

[순천=뉴시스] 송창헌 기자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기정 경선후보 측 제공) 2026.03.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뉴시스] 송창헌 기자 = 강기정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후보가 16일 순천시의회에서 순천 의대 설립, SMR연계 무탄소 전력 산단, 반도체 유치 등의 비전을 담은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강기정 경선후보 측 제공) 2026.03.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 경선 후보인 강기정 광주시장의 전남 의과대학 관련 발언을 두고 정치권에서 날 선 공방이 일고 있다.

17일 지역 정·관가에 따르면 강 시장은 전날 순천시의회에서 열린 '동부권 100만 도시를 위한 10가지 약속' 발표회에서 "100명 정원의 의대를 순천으로 통합하고, 부속대학병원도 이 곳에 세우겠다"고 밝혔다.

또 "목포에는 순천대·목포대 통합대학 본부와 함께 4차 병원을 유치해 부족한 의료서비스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4차 병원은 공식 체계인 3차(상급종합) 병원을 넘어, 특정 분야에서 국가 전체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거나 연구 중심 기능을 수행하는 곳을 일컫는 표현으로, 이른바 '빅4' 병원(서울대, 아산, 삼성, 세브란스) 또는 빅5(성모 포함)로 불리는 초거대 민간병원이나 국가특수목적 병원, 전문 특화 병원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강 시장은 그러면서 "의대 정원 배분과 부속병원 위치 논쟁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당장의 논란을 피하려고 100명 규모의 의대와 병원을 절반으로 쪼개면 기초의학교수를 확보하는 일도, 체계적인 의료인력을 양성하는 일도, 의대와 수련병원 규모를 유지하는 일도 모두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이에 목포를 지역구로 둔 김원이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강하게 반발하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목포시민과 도민들이 35년 넘는 세월 동안 의대 설립을 위해 온 힘을 기울여 왔다"며 "수많은 갈등과 토론을 거쳐 목포대, 순천대가 대학 통합 의지를 보이며 의대 설립의 물꼬를 텄고,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서 있는데 강 시장의 발언은 논쟁의 마침표가 아니라 새로운 갈등의 촉발"이라고 비판했다.

또 "선거 이득을 위해 목포 의대와 전남권 의대 설립의 시계를 다시 과거로 돌리려는 유치한 발상을 즉각 철회하고 목포시민과 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갈라치기' '막가파식 제안'이라는 원색적 비판도 더했다.

강성휘 민주당 목포시장 예비후보는 "순천 의대 일원화는 전남을 쪼개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말한 뒤 "교육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실사를 통해 전남 국립 의대과 대학병원을 목포대와 옥암 의대 부지로 조속히 결정하라"고 요청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시장은 하루 만에 해명에 나섰다.

강 시장은 17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공약발표 회견 말미 질의응답을 통해 "대통령과 교육부가 수 차례 의대 후보지를 정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정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시 청사 논란처럼 의대 역시 소재지 문제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제는 결정할 것은 결정하고 가야 한다는 생각에 말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요구가 있다고 해서 50명 50명 쪼개는 비현실적인 방식으로 의대를 설치할 순 없지 않느냐"며 "정치는 결단해야 될 때 결단하고 판단할 때 판단해야 된다"며 '의대는 순천, 목포엔 빅4급 병원 유치'를 다시 한 번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