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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 대신 AI에게 보고?" 저커버그 'CEO 에이전트' 만들었다

등록 2026.03.23 17:16:40수정 2026.03.23 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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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관리자 없이 AI가 정보 직접 전달…"관리자 1명당 직원 50명" 조직 평면화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멘로파크=AP/뉴시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커넥트'에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채 연설하고 있다. 2025.09.18.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중간 보고 단계를 건너뛰고 정보를 즉각 얻기 위해 직접 'CEO 전용 AI 에이전트'를 구축해 업무에 도입했다.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커버그 CEO는 여러 계층의 보고 체계를 거치는 대신 AI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회수하는 방식을 실험 중이다.

이러한 시도는 메타 전사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메타는 7만8000여 명의 임직원 개개인에게 AI 에이전트를 보급해 조직 구조를 단순화하고 업무 속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개인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AI 네이티브 도구에 투자하고 있다"며 "팀을 평면화해 중간 관리 단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메타 내부에서는 직원들이 직접 만든 AI 도구들이 업무 전면에 배치됐다. 직원들은 채팅 기록과 업무 파일을 학습한 AI 에이전트를 통해 동료의 AI와 업무를 조율하거나 문서를 검색한다. 사내 메시지 보드에는 직원들의 AI 에이전트끼리 대화를 나누는 별도의 그룹까지 생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는 최근 싱가포르의 AI 에이전트 스타트업 '마누스'를 인수하는 등 관련 기술 내재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가장 파격적인 변화는 조직 구조에서 나타난다. 메타가 신설한 응용 AI 엔지니어링 부문은 관리자 1명에게 최대 50명의 직원이 직접 보고하는 '초평면' 구조를 채택했다. 이는 AI가 기존 중간 관리자의 역할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다는 전제하에 설계된 조직 모델이다.

그러나 급격한 AI 도입을 바라보는 내부 시선은 복잡하다. 업무 효율이 높아졌다는 평가와 함께, 이것이 결국 대규모 해고를 위한 명분 쌓기가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메타는 앞서 2023년을 '효율의 해'로 규정하고 약 2만 1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수잔 리 메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메타 정도의 규모에서도 AI 스타트업만큼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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