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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이달에만 코스피 32조 팔았는데…"더 많이 팔 수도"

등록 2026.03.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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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거래일 연속 조단위 순매도…전쟁·고환율에 외국인 수급 부담

반도체·자동차 비중 조정 영향…"추가 리밸런싱 매도 가능성"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38.87)보다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에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41.51)보다 34.46포인트(3.02%) 내린 1107.05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8.9원)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30.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5438.87)보다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에 마감한 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 종가가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141.51)보다 34.46포인트(3.02%) 내린 1107.05에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08.9원)보다 6.8원 오른 1515.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3.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외국인 투자자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30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다. 추가 매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한국 증시 비관보다는 반도체·자동차 등 기존 보유 비중이 높았던 업종 중심의 비중 조정(리밸런싱)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57포인트(2.97%) 하락한 5277.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도했다.

외국인은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나홀로 2조1335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 19일부터 전날까지 8거래일 연속 조 단위의 순매도를 이어가며 매도 강도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 외국인의 매도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전쟁 발발 이후 전날까지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2조68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함께 유가 급등, 원·달러 환율 상승이 겹치며 외국인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가총액 상위 대형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한 종목에서만 17조6336억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율도 48.7%로 10년 만에 가장 낮아졌다.

SK하이닉스(7조9208억원)와 현대차(3조2913억원), 기아(9682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등 특정 업종 쏠림이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적인 비중 조정을 위한 외국인 매도가 더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외국인은 반도체·자동차를 집중 보유하고 있었으나 주가가 급등하며 리밸런싱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아직도 보유비중이 과대한 만큼 추가 리밸런싱을 위한 매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한국 증시에 대한 비관적 시각으로 단순 해석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분율은 오히려 역대 최고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이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부터 외국인 수급이 국내 증시에 비우호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 순매도 규모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3월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0.69%에 불과하기에 시장 이탈보다는 단기 과열에 따른 차익실현 단계"라고 밝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도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지분율은 37.2%로 반도체 등 기존 보유 종목의 주가 상승 영향에 오히려 상승했다"며 "이는 자금 이탈이 아니라 비중 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00년 이후 세 번의 강세장에서도 외국인이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지만 코스피는 상승했다"라며 "외국인 매매를 시장 방향의 신호로 해석하기보다는 수급 구조의 일부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외국인 수급은 예측이 어려운 만큼 과도한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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