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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여야 대표와 7개월만 회동하며 협치 물꼬…"소통 공감대", 합의문은 없어

등록 2026.04.07 17:34:42수정 2026.04.07 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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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발언 장동혁-정청래-대통령 순으로…李 "손님 먼저" 배려

李, 푸른색·붉은색 교차하는 넥타이 착용…'통합 의미' 부각

추경 등 야당 비판에 "국회 심의과정서 논의…제안해 주면 고민할 것"

李 "자주 만나서 얘기하자…의견 합치 안돼도 오해 최소한 줄일 수 있어"

"소통 자리 지속 공감대"…국정조사·개헌·추경 등 현안에 이견, 합의문은 없어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와 만나 중동 전쟁에 따른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가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민생을 위한 협치의 물꼬를 트는 데 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겸 오찬 회동에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며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게 분명하다"며 "내부적 요인들은 많이 개선되고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외부적 요인 때문에 또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벌어진 일로 인한 것이기 때문에 그렇게 대응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통상적으로 얘기하는 것처럼 통합이라고 하는 것이 정말 이럴 때 빛을 발하지 않을까 싶다"며 "야당에서도 여당에서도 많이 배려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푸른색과 붉은색이 교차하는 넥타이를 착용하며 통합의 의미도 부각했다.

이 대통령의 넥타이에 대해 청와대는 "민생경제가 전시 상황인 이 시기에 여야정이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해 갈 수 있도록 통합하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내내 협치를 강조했다. 민생 회복과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경색된 여야 관계와 대결 구도를 풀어야 한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두발언은 장 대표부터 시작해 정 대표, 이 대통령 순으로 이어졌다. 회담에 배석한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은 "먼저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님 인사 모두발언이 있겠다"고 했고, 이 대통령도 "손님 먼저"라며 야당을 배려했다.

또 정 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이 대통령은 장 대표를 바라보며 "약간 억울하시죠? 반박을 당해서"라며 추가 발언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일방적인 주장을 하고 나가면 나중에 조금 왜곡될 수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다. 한말씀 어떻습니까"라며 반박 기회도 제공했다.

회담에 앞선 기념 촬영에서는 양당 대표를 향해 "두 분이 어색해도 손 안 잡고 그러는 거 아니죠? 연습 한 번 해보세요"라고 권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의 발언을 들은 후 "제가 꼭 대정부 질문받는 느낌인데 또 중요한 지적"이라며 "장 대표님도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대한민국이 상당히 큰 위기에 처한 게 분명하다. 지적할 것 지적하시고, 또 부족한 것은 채워 주시고, 잘못된 것은 고쳐야 하겠다"고 화답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04.07.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2026.04.07. [email protected]



구체적으로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관련해서도 야당의 의견을 경청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장 대표는) 그 내용들이 좀 부적합한 게 있다, 이런 얘기인데 예산안은 정부의 의견이니까 심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필요한 것들을 더 추가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마뜩잖거나 아니면 부족한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제안해 주시면 저희가 진지하게 함께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소통 강화 의지도 재차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의견이 좀 다를 경우에는 사실 만나서 자주 얘기하는 게 좋다"며 "의견 합치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오해는 최소한 많이 줄일 수 있다.  제가 빈말로 사진만 찍고 선전하려고 그런 건 아니다. 자주 이렇게 만나 뵙고 싶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공식 회동은 지난해 9월 오찬 이후 약 7개월 만으로 중동 전쟁에 따른 대응을 위해 이 대통령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 대통령이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협의체 가동을 정례화할지도 주목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며 "이번 회담에서도 필요시 여야정이 자주 만나자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앞으로 소통 자리를 지속하자는 데 모두 공감대를 표했다"고 했다.

다만 이날 회담은 예정보다 긴 2시간가량 이어졌지만 별도의 합의문은 발표되지 않았다. 여야는 조작기소 국정조사, 추경, 개헌 등 주요 현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번 자리는 국민의힘 측의 요구와 제안을 중심으로 경청하는 자리였다"며 "비록 주요 현안에 대한 이견이 존재했으나, 상대 입장을 경청하고 민생이라는 공통 분모를 확인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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