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풀도 집·마음 맞아야"…차량5·2부제 확대에 공무원 '걱정'
광주 경찰서, 직원 주차장 주차난 없어지며 '한산'
구청서는 캠페인 벌이며 지침 홍보…당황 직원도
"'상사 모시기' 오해 살까봐 카풀도 어려워" 호소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차량 5부제가 강회된 첫날인 8일 오전 광주 서구청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6.04.08.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21239116_web.jpg?rnd=20260408093047)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차량 5부제가 강회된 첫날인 8일 오전 광주 서구청 주차장으로 한 차량이 진입하고 있다. 2026.04.08. [email protected]
중동 사태 여파로 정부의 에너지 정책이 강화된 8일 오전 광주 북부경찰서.
직원 대상 차량 5부제가 차량 2부제(홀·짝)로 강화된 이날 평소 주차 몸살을 앓아온 직원 전용 주차장 2·3층은 평소와 달리 텅텅 비어 있었다.
1층의 목 좋은 주차 공간도 종종 비어있는데다 주차난의 지표로 여겨져온 경사로 주차도 대부분 사라진 상태였다.
오전 8시45분에는 차량 2부제 강화 실시와 직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경무과의 서내 방송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지휘관들을 대상으로는 출퇴근 시간 유연근무제 적극 운영 당부와 같은 안내도 곁들이면서 정부의 격상된 에너지 안보 위기를 전했다.
같은 시각 광주 서부경찰서 주차장은 평소와 달리 한산하다 못해 정적마저 감돌았다. 업무용 차량과 일부 직원 차량을 제외하고는 주차난으로 이중주차 등 빼곡해야 할 주차장 곳곳이 텅텅 비어 있었다. 모처럼 주차 전쟁을 치르지 않아도 되는 직원들은 편하게 주차를 마치고 경찰서로 향했다.
하지만 강화된 차량 5부제 시행 내용을 미처 숙지하지 못한 채 진입하려다 발길을 돌린 차량도 4대에 달하는 등 현장 곳곳에서는 지침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달됐다.
광주 서구청사 입구 역시 평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엄격한 통제가 이뤄졌다. 서구 관계자들은 출근길 시민과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천하는 에너지 절약! 우리부터 함께해요!'라는 캠페인을 벌이며 강화된 지침 홍보에 여념이 없었다.
현장에서는 큰 혼선은 없었으나 기존 5부제와 강화된 2부제를 착각해 핸들을 돌려야 했던 직원들의 당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청사를 찾은 업무 지원 관계자와 직원 3명이 현장에서 제지당하는 등 예외 없는 규정 적용에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발길을 돌린 한 업무 지원 관계자는 "2부제 시행을 깜박했다. 업무 지원 때문에 오게 됐는데도 주차를 할 수 없는 것이냐"며 되묻기도 했다.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차량 5부제가 강회된 첫날인 8일 오전 광주 서구청에서 한 차량이 청원경찰의 안내를 받고 진입하고 있다. 2026.04.08. lhh@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21239115_web.jpg?rnd=20260408093047)
[광주=뉴시스] 이현행 기자 = 중동전쟁 여파에 따른 에너지 절약 정책으로 차량 5부제가 강회된 첫날인 8일 오전 광주 서구청에서 한 차량이 청원경찰의 안내를 받고 진입하고 있다. 2026.04.08. [email protected]
광주법원종합청사 정문 차단기 주변에서도 법원 직원 3명이 나와 부제 위반 여부를 확인했다. 법원 정기등록 차량은 차단기에 홀짝 2부제 위반 여부 등이 미리 입력돼 있었다.
이날 끝자리 홀수인 등록차량이 입차할 때마다 차단기 전광판에 '부제 위반 차량'이라는 문구가 뜨며 차단기가 아예 열리지 않았다. 위반 차량은 법원 직원의 안내에 따라 회차했다.
엄격한 부제 단속 탓인지 이날 법원 주차장은 평소 동시간대 대비 빈 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공무원들은 대체로 에너지 위기 상황에 따른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장기화에 대한 현실적인 우려를 숨기지 못했다.
서구 한 직원은 "이틀에 한 번 꼴로 주차를 할 수 없게 되면 출퇴근은 물론 업무 효율에도 차질이 생길 것"이라고 우려한 한편, 동구 한 직원도 "카풀도 요새는 '상사 모시기'처럼 비춰질까봐 엄두도 못낸다"고 손사레를 쳤다.
A경감은 "여태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해왔지만 앞으로 급할 경우 하는 수 없이 아내가 쓰지 않는 차량 등 집에서 놀고 있는 2부제 미해당 번호판 차량을 몰고 나오는 경우가 있을 것 같다"며 "정부 정책인 만큼 따라야 하지만 언제까지 적용될지 아득하기만 하다"고 하소연했다.
B경위는 "집이 북구 연제동이다. 북부서로 출근해야 하는데 오가는 버스가 두 대 밖에 없어 그간 택시를 타고다닐 수밖에 없었다"며 "차라리 걸어서 출퇴근해볼까도 했지만 편도로 1시간이 걸리는 탓에 포기해야만 했다"고 했다.
이어 "카풀 모집도 고민해봤지만 직원들마다 사는 곳과 출근 시간이 각자 다르다보니 모집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부디 빨리 사태가 해결돼 아무 걱정 없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청사 주변을 지나던 한 시민은 "공공기관부터 강력하게 시행하는 모습을 보니 사태의 심각성이 체감된다"며 "대중교통 이용이 어려운 직종이나 상황에 놓인 이들을 위한 세심한 보완책도 함께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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