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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포기하고 권력을 택한다면…연극 '어바웃 햄릿'

등록 2026.05.25 10: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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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고전 '햄릿'을 비튼 창작극

28일~6월 7일 대학로 열린극장

연극 '어바웃 햄릿' 포스터. (이미지=드림시어터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극 '어바웃 햄릿' 포스터. (이미지=드림시어터컴퍼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복수를 포기하고 권력과 안위를 택한 중년의 햄릿에 대한 상상이 연극 무대에서 펼쳐진다.

드림시어터컴퍼니는 오는 28일부터 6월 7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연극 '어바웃 햄릿'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

제47회 서울연극제 참가작으로 셰익스피어의 고전 '햄릿'을 비틀어, 익숙한 복수극의 결말 이후를 상상하는 창작극이다. 연극 '어바웃 햄릿'은 2015년 서울연극제에서 연극 '어둠 속의 햄릿'으로 초연 이후 '서울아트마켓 팸스링크' 앙코르 무대, '셰익스피어를 뒤집다 페스티벌', '춘천연극제'에 초청을 받은 작품이다. 10년 만에 '어바웃 햄릿'이라는 새로운 제목으로 각색해 관객을 다시 만난다.

연극 '어바웃 햄릿'은 햄릿이 선왕의 복수를 완수하지 않고 권력과 안위를 선택했다면 어떻게 됐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작품 속 중년의 햄릿은 오필리어와 결혼하고, 숙부 클로디어스의 뒤를 이어 왕권을 물려받으려 한다. 오필리어 역시 거트루드와 함께 권세와 사치에 빠져 있다. 햄릿은 아들 햄릿 주니어를 권력 승계를 위한 무관으로 키우지만, 주니어는 시와 문학을 사랑하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뜻대로 군대를 마치고 돌아온 주니어의 환영 만찬에서 본격적인 사건은 시작된다.

햄릿의 오랜 숙적인 레어티스는 이 만찬에 광대를 매수해 선왕의 복수를 다룬 극중극을 꾸민다. 극중극을 보고 심기가 불편해진 클로디어스를 본 햄릿은 오해를 받을까 두려워 극중극을 연기한 이들을 모두 처형하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주니어는 큰 충격에 빠진다. 주니어는 선왕의 죽음과 아버지의 선택을 전해 듣고 고민에 빠지고, 적국의 도발이 일어나 전투에 참여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고전'의 인물과 서사를 '현재'의 감각으로 재구성했다. 원작 햄릿이 복수와 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이었다면, 연극 '어바웃 햄릿'에서의 햄릿은 진실을 알고도 외면한 채 체제의 일부가 된 인물이다.

극은 두려움, 욕망, 자기합리화가 한 인간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 그 선택이 다음 세대에게 어떤 비극으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기존 햄릿이 보여줬던 고뇌와 복수의 서사를 벗어나 "잘 먹고 잘사는 것이 좋은 햄릿"이라는 새로운 관점의 인물을 통해 현대 사회 권력층의 부조리와 비인간성을 풍자한다.

정형석 연출은 "이번 작품은 연극의 고유성과 특성을 극대화한 시각적·청각적 무대 미장센과 소극장에서 보기 힘든 강렬한 몸짓의 에너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연극이 이런 거다'라는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출연진으로 중년의 햄릿은 배우 박기륭, 그의 정적인 레어티스는 배우 이성원, 햄릿 주니어는 배우 오동욱, 클로어디스는 배우 김정훈과 양권석, 오필리어는 배우 김태희와 이란희, 거트루드는 배우 김혜주, 광대는 배우 이선영이 맡았다. 무희는 배우 임유빈, 최지혜, 조서연이, 앙상블은 배우 허정환, 차태환, 공찬영, 최서연, 최정화, 한정석, 신승비가 맡았다.

연극 '어바웃 햄릿'은 만 12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예매는 예스24티켓, 네이버예약, 플레이티켓에서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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