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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주년' 엑소, 왕관 내려놓고 기꺼이 '집'이 되다…"위아원"

등록 2026.04.08 1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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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데뷔 14주년

4월 10~12일 케이스포돔서 콘서트…6년4개월 만

"그 동안의 시간들을 다시 이어주는 순간"

[서울=뉴시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올해 창립 31주년을 맞은 SM엔터테인먼트의 역사를 성경에 비유한다면, 그 정중앙에서 신약의 세계관을 예고한 '예언서'는 단연 그룹 '엑소(EXO)'다.

2012년 데뷔해 K팝 황금기의 문을 열었던 엑소가 8일 데뷔 14주년을 맞았다. 이들이 최근 발매한 정규 8집 '리버스(REVERXE)'와 다가오는 단독 콘서트는 단순한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다. 그것은 지난 14년의 파고를 함께 견뎌온 이들을 향한, 가장 성숙하고 정확한 사랑의 증명이다.

엑소는 올해 1월 정규 8집을 통해 진정한 '왕의 귀환'을 알렸다. 타이틀 곡 '크라운(Crown)'에서 이들은 수많은 이들이 탐내는 권력의 왕관을 머리에 쓰는 대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스스로 왕관이 돼 그 무게를 견디겠다는 간절함을 형상화했다. 화려한 초능력도, 거창한 세계관의 수식어도 내려놓은 채 사랑하는 이들과 다시 함께하게 된 행복을 노래하는 곡 '아임 홈(I'm Home)'에 이르러, 엑소의 세계관은 결국 '곁에 있는 사람', 즉 팬덤 '엑소엘'이라는 종착역에 수렴한다. 타인의 슬픔과 그 무게를 온전히 이해하려는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평온한 귀환이다.

이러한 서사는 4월 10~12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열리는 여섯 번째 단독 콘서트 투어 '엑소 플래닛 #6 - 엑소라이즌(EXO PLANET #6 - EXhOrizon)'으로 이어진다. 무려 6년4개월 만에 팬들과 다시 마주하는 자리인 만큼, 멤버들이 전하는 14주년과 콘서트의 의미는 남다르다.

리더 수호는 이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14년 동안 했던 곡들을 2026년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하고 재탄생시켜봤다"며 이번 공연을 "향수"라고 정의했다.
[서울=뉴시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엑소.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제공) 2026.04.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찬열은 멤버들의 의기투합을 강조하며 "귀환"이라는 단어로 설렘을 드러냈고, 디오는 "데뷔한 지 14년이라는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추억이 가득한 공연"이 될 것이라 예고했다.

시간의 축적은 단순히 물리적인 연차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관계의 밀도를 단단하게 묶어낸다. 카이는 14주년의 의미에 대해 "특정한 순간을 꼽기보다 무대 위에 서 있을 때마다 느끼는 그 공기와 팬분들의 눈빛이 항상 기억에 남는다"며, 이번 콘서트를 "재회"라고 표현했다. 그는 "단순히 공연을 보여드리는 자리가 아니라, 그동안의 시간들을 다시 이어주는 순간"이라며 진심을 전했다. 세훈 역시 "후회 없이 무대하면서 그 시간을 모두 엑소엘과 즐기겠다"며 "위아원 하자!"라는 단단한 다짐을 덧붙였다.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유일한 이정표를 발견했을 때, 심장은 비로소 평온한 평지선(Flatline)을 그린다. 엑소가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치열하게 구축해 온 'SMP'의 웅장한 성벽은, 결국 그 안에서 엑소엘이라는 가장 소중한 존재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었다. 14주년을 맞이한 엑소는 지금, 익숙해지지 않는 더 큰 사랑을 약속하며 찬란하고 따뜻한 집으로 돌아오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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