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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장비 수출 강화 움직임…삼성·하이닉스, 기회와 부담 교차

등록 2026.04.09 14: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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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DUV 中 수출 통제 법안 발의

CXMT 등 中 기업, 韓 추격 제동 걸리나

삼성·SK 中 공장, 생산 효율성 우려도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021.12.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021.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의 기술 추격을 늦추는 효과가 예상되는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기지 운영에는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최근 중국에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수출을 차단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발의했다.

동맹국에도 유사한 수준의 수출 통제 동참을 요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그동안 첨단 반도체 생산에 쓰이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만 수출을 제한해왔는데, 이번에 규제 범위를 DUV 장비까지 확대하려는 것이다.

DUV 장비는 EUV보다 공정 정밀도는 낮지만 보완 기술을 활용하면 미세공정 구현이 가능하다.

중국 반도체 기업들은 EUV 도입이 막히자 DUV 장비를 개조하는 방식으로 첨단 공정에 접근해왔다.

미국의 규제 확대가 현실화하면 이 같은 우회 전략도 차단될 가능성이 크다.

국내 기업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전반에서 일부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중국 기업이 DUV 장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 첨단 반도체 개발과 양산 속도도 늦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D램 점유율 세계 4위인 중국 최대 메모리 업체 CXMT는 DDR5와 HBM 등 첨단 제품 개발과 양산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DUV 장비에 의존해 생산을 이어온 중국 파운드리 업체 SMIC와 화훙반도체도 첨단 공정 개발과 수율 확보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다만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확대는 국내 기업의 중국 공장에도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에서 낸드 생산의 40%를 담당하며, SK하이닉스는 우시와 다롄 공장에서 D램 40%, 낸드 20%를 생산한다.

이들 공장은 주로 범용 제품을 생산하지만 장비 노후화와 성능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개보수가 필요하다.

장비 도입과 업그레이드가 제한되면 제품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수요 확대 속에서 중국 공장 운영 전략의 중요성이 커졌다"며 "기업들이 미국과 개별 협상을 통해 예외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규제 영향을 최소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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