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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쏠림 현상 바뀌나" 고려·서강·한양대 '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관심↑

등록 2026.04.14 06:00:00수정 2026.04.14 0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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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억대 성과급에 수험생들 관심 높아져"

수시 경쟁률 31대1…"의대와 어깨 나란히"

HBM 등 첨단 칩 경쟁력까지 좌우하나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서울대에서 '테크데이 2025'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HR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제공) 2025.07.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SK하이닉스가 지난해 서울대에서 '테크데이 2025'을 개최했다. 참가자들이 HR 세션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뉴스룸 제공) 2025.07.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지금부터 반수하면,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입학할 수 있을까요?"

최근 입시 커뮤니티에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들어가기 위한 이 같은 문의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성과급이 1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면서, 의대를 지원할 만한 성적의 우수 학생들도 SK하이닉스 계약학과를 적극 고려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우수 인재 확보 차원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 등 경쟁사에 비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지 주목하고 있다.

14일 입시 업계에 따르면 최근 SK하이닉스 계약학과를 놓고 성적 우수 학생 및 학부모들의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 입시 커뮤니티를 살펴보면 '대학 신입생인데 반수를 하고 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갈 수 있을까요?', '의대와 함께 SK하이닉스 계약학과 지원을 고민 중이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신도시 커뮤니티 카페에 글을 올린 한 학부모는 "부부 둘이 같이 SK하이닉스를 다니면 서울에 금방 집을 산다고 하니, 고3 자녀를 계약학과에 진학시킬 예정"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이해 임직원들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했는데, 내년에는 1인당 13억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수험생 및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현재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 중이다. 계약학과는 졸업과 동시에 입사가 보장되며 등록금 지원, 해외 연수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경쟁률 현황. (자료=종로학원 제공) 2026.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계약학과의 수시 경쟁률 현황. (자료=종로학원 제공) 2026.04.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 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인기는 부쩍 높아진 상태다.

종로학원이 분석한 최근 2개년 반도체 대기업 계약학과 경쟁률을 보면, 2026학년도 SK하이닉스 계약학과 3곳(고려대·서강대·한양대)의 평균 수시 경쟁률은 30.98대1이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계약학과 5곳(연세대·성균관대·포항공대·디지스트·지스트)의 평균 수시 경쟁률 15.61%보다 두 배 가량 높은 수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계약학과가 SK하이닉스보다 경쟁률이 높았지만 최근 들어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는 의대와 함께 주요 선택지로 자리 잡으면서 앞으로 문턱이 부쩍 높아질 전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기업의 실적과 성과급 요소가 입시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계약학과는 의대 다음 라인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반도체 기업 간 인재 확보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의 '의대 쏠림 현상'을 완화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보는 긍정적 시선도 있다.

최근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첨단 반도체에 대한 연구개발(R&D) 경쟁 속도가 빨라지면서 기업들은 우수 인재 확보가 시급해졌다.

SK하이닉스는 성과급과 기업 선호도를 앞세워 경쟁사들에 비해 우수 인재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업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만큼 SK하이닉스 취업에 대한 폭발적인 인기가 장기간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SK하이닉스의 역대급 성과급이 우수 인재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꿔 놓고 있다"며 "이 같은 인식 변화는 우수 공대 인재 확보에 이어 신제품 출시 기간 단축이라는 효과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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