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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위험요인 1위 '수면'…"많이 자도, 적게 자도 영향"

등록 2026.04.14 12:00:00수정 2026.04.14 15: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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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기반 우울 지표 발표

"우울증 위험집단 20~30대 女…70세↑고령층도"

월 1회 미만 친구 교류·흡연 등도 주 위험 요인

[세종=뉴시스]2016년부터 2025년까지 우울 관련 지표 추이.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16년부터 2025년까지 우울 관련 지표 추이.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 강진아 기자 = 우울 증상이 나타나는 주된 위험 요인으로 '수면 시간'이 1위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일 '2025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연간 우울감 경험률 및 우울증상유병률 등 우울 관련 지표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매년 5~7월 대면 방식으로 이뤄진다.

봄철은 일조량 증가와 환경 변화, 생체리듬 불안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우울감과 자살률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이 같은 경향에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전했다.

우울 증상은 수면 시간과 사회적 관계(친구 교류·이웃 간 신뢰), 건강 행태(흡연·신체활동·고위험음주) 등이 주요 요인으로 나타났다.

증상은 수면 시간이 7~8시간인 사람과 비교해 6시간 이하 또는 9시간 이상 잠을 잘 경우 2.1배 높았다. 친구와의 교류가 적을 경우(월 1회 미만) 2배, 이웃 간 신뢰가 낮은 경우 1.8배 높았다. 건강 행태와 관련해선 흡연 1.7배, 신체 활동 부족(걷기 1.4배·근력운동 1.2배), 고위험음주는 1.3배 높았다.

[세종=뉴시스]우울증상 관련 요인.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우울증상 관련 요인.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청은 "이는 적정 수면 시간(7~8시간)과 신체 활동 그리고 사회적 관계 유지가 우울 증상 완화에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우울증 위험군을 나타내는 우울증상유병률은 2017년 2.7%에서 2025년 3.4%로 증가했다. 연간 우울감 경험률은 2016년 5.5%에서 2023년 7.3%로 증가했고, 2025년엔 5.9%로 최근 다소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연간 우울감 경험자 중 전문가 상담을 받아 본 이들은 증가했다. '우울감으로 인한 정신건강 상담률(의료기관·전문상담기관·보건소 등)'은 2016년 16.5%에서 2025년 27.3%로 늘어났다.

최근 10년간 정신건강 상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해소되면서 상담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적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상담 접근성 및 연계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세종=뉴시스]2025년 기준 우울증상유병률의 인구학적 분포.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2025년 기준 우울증상유병률의 인구학적 분포.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우울증상유병률은 전 연령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특히 20~30대 여성과 70세 이상 여성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남성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으나, 70세 이상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무직, 저소득층, 1인 가구, 기초생활 수급가구에서도 우울증이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여성이 남성 대비 1.7배, 기초생활 수급 가구가 미수급 가구 대비 4.6배,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 대비 2.3배 높았다.

그중 70대 이상 1인 가구의 우울증상유병률은 8.9%였다. 전체 유병률  대비 2.6배 높은 수치로, 정책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유병률 대비 무직은 1.7배, 월 소득 200만원 이하는 2.6배, 70대 이상은 1.7배 높은 유병률 수준을 보여 사회경제적 취약성이 우울 위험과 밀접하게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우울증상유병률이 가장 높은 시·도는 울산(4.9%), 충남(4.4%), 대전·인천(4.2%)이었고, 가장 낮은 시·도는 광주·전북(2.3%), 부산·대구·경남(3%) 순이었다.

[세종=뉴시스]시·도별 우울증상유병률 추이 지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시·도별 우울증상유병률 추이 지도.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6.04.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시·도별 우울증상유병률은 조사가 시작된 2017년부터 최근 9년간 증가 추세를 보였다. 14개 시·도에서 증가, 3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증가율이 높은 곳은 울산(3.3%p↑), 대전(1.2%p↑), 경기·강원(1%p↑)이며, 감소한 시·도는 광주(1.8%p↓), 충남(0.8%p↓), 전북(0.7%p↓) 순이었다.

최근 3개년 평균으로는 경기 안산시 상록구(7.5%), 경북 구미시(7.2%), 충남 천안 서북구(6.7%)가 가장 높았다. 경남 창녕군(1%), 충남 계룡시(1.1%), 경북 영덕군(1.2%) 순으로 낮았다.

임승관 청장은 "우울증 예방을 위해 적정 수면과 사회적 관계 유지 및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지역별로는 이번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위험집단과 주요 관련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보건정책을 수립·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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