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총 연상 이름 논란"…'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中 보이콧 확산
![[서울=뉴시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작중 출연한 중국인 캐릭터의 설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웨이보)](https://img1.newsis.com/2026/04/22/NISI20260422_0002117311_web.jpg?rnd=20260422102302)
[서울=뉴시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의 예고편이 공개되자 작중 출연한 중국인 캐릭터의 설정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웨이보)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할리우드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가 중국인 캐릭터 설정을 둘러싼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리며 중국 내 보이콧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각) 중화망 등 외신에 따르면 개봉을 앞두고 공개된 영상 속 중국계 보조 인물의 이름과 묘사가 중국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문제가 된 인물은 주인공 앤디의 보조로 등장하는 '친저우(秦舟)'로, 중국계 배우 선위톈이 연기했다.
현지 네티즌들은 해당 이름의 발음이 서구에서 중국인을 비하할 때 사용돼 온 표현 '칭총(Ching Chong)'과 유사하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칭총'은 19세기 서구 사회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조롱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대표적인 인종차별적 표현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한 중국 누리꾼은 "만약 흑인 캐릭터의 이름이 흑인 비하 표현인 '니그로(Negro)'를 연상시키는 '니고(Nigo)'였다면, 할리우드가 과연 이 영화를 개봉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하며 아시아계에 대해서만 유독 관대한 차별 기준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캐릭터의 외형과 설정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인물은 안경과 체크무늬 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화려한 패션 업계 인물들과 대비되며 패션 감각이 부족한 인물로 묘사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너드(nerd)'형 스테레오타입이 반영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극 중 친저우는 명문대 출신 엘리트로 설정돼 있지만, 상사에게 눈치 없이 직언을 하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서구권에서 아시아인을 '공부는 잘하지만 인간미와 사회성은 부족한 존재'로 보는 고정관념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은 영화의 스토리와 맞물리며 비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주인공 앤디가 사회 초년생에서 기획 에디터로 성장한 서사를 그리면서도, 인종 인식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과장된 표정과 연기로 인물을 어리숙하게 묘사해 중국인을 희화화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중국 온라인에서는 "중국 시장을 겨냥하면서도 중국인을 비하한다"는 비판과 함께 영화 상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홍콩 매체 성도일보는 노동절 연휴인 중국 노동절(5월 1~5일) 개봉을 앞두고 이번 논란이 영화의 평판과 흥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