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앞둔 美 "中, AI 기술 베낀 증거 있다"…中 "사실무근"(종합)
딥시크 등 증류 작업에 경고…"GPT 출력물로 학습했다"
中, 저렴한 가격에 더 강력한 모델 개발할 수 있어 우려
美 "다양한 조치 검토" vs 中 "관련 주장 전혀 근거 없어"
![[베이징=AP/뉴시스] 지난해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국 국장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 기반 기업들이 미국 AI 기술을 탈취하고자 산업 규모의 증류(distillation)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4](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00072604_web.jpg?rnd=20250225155851)
[베이징=AP/뉴시스] 지난해 베이징의 한 스마트폰 화면에 떠 있는 딥시크 앱 로고.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국 국장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 기반 기업들이 미국 AI 기술을 탈취하고자 산업 규모의 증류(distillation)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2026.04.24
[서울·베이징=뉴시스]고재은 기자, 박정규 특파원 = 미 백악관이 중국이 미국 인공지능(AI) 연구소의 지식재산권을 무단으로 도용하고 있다며 엄중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중국 측은 근거 없는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마이클 크라치오스 과학기술정책국 국장은 2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 기반 기업들이 미국 AI 기술을 탈취하고자 산업 규모(industrial-scale)의 증류(distillation)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중국 딥시크 등이 증류 기법, 즉 상위 AI모델의 출력값을 기반으로 AI모델을 학습시키는 방식으로 훨씬 저렴하고 강력한 모델을 출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크라치오스 국장은 "중국 측은 수만 개의 프록시 계정과 탈옥(jailbreaking) 기술을 활용해 미국의 혁신적 성과를 체계적으로 얻고 있다"며 "취약한 토대 위에 모델을 구축하는 해외 기업들은 모델의 무결성, 신뢰성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는 오픈 소스부터 독점 모델에 이르기까지 경쟁적인 생태계 전반에서 AI 기술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크라치오 국장은 각 행정부 부처에 별도 서한을 보내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 기업들의 증류 시도에 대해 미국 AI 기업들과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며 "증류 캠페인에 관여한 외국 주체에 책임을 묻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5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중국 측은 지식재산권 보호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중국은 항상 협력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과학 기술 발전을 촉진하는 데 전념해 왔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더욱 강하게 반발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관련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며 "이는 중국 AI 산업 발전 성과를 헐뜯고 먹칠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은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미국이 사실을 존중하고 편견을 버리며 중국 과학기술에 대한 압박을 중단하고 양국의 과학기술 교류·협력에 이로운 일을 더 많이 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미국외교협회(CFR) 기술안보 전문가 크리스 맥과이어는 "중국 AI기업들이 AI컴퓨팅 능력 부족을 상쇄하고 미국 모델의 핵심 기능을 불법 복제하고자 증류 기법에 의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기업의 미국 모델 접근을 금지하고, 중국이 미국산 AI칩을 밀수하거나 우회 구매할 수 없도록 수출 통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앤트로픽, 오픈AI 등 미국 AI 기업들도 중국 측의 증류 작업에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첨단 칩 수출로 얻던 경쟁 우위가 빼앗길 수 있으며, 증류된 모델이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나 생물학 무기 등에 악용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다.
크라치오 국장은 증류 작업이 일부 AI생태계에 필수적인 부분임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연구 개발을 저해할 정도의 '산업적 규모'의 증류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하원 외교위원회는 전날 중국이 AI경쟁에서 미국을 따라잡기 어렵게 하는 여러 법안을 통과시켰는데, 개중에는 증류 기술을 사용하는 기업을 수출 금지 목록에 추가하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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