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인도·베트남과 공급망 협력·시장 확대…'글로벌 사우스' 공략 속도[순방 결산]
한-인도, 조선·금융·AI·방산 협력 확대…교역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
한-베트남, 에너지·인프라 전략적 협력 강화…호찌민 철도 수출계약 체결
李 "베트남과 원전 등 협력 잠재력 무궁…원유·희토류 공급망 생태계 함께 구축"
4대 그룹 등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조선·에너지·AI 등 MOU 체결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 라슈트라바티 바반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0.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21252800_web.jpg?rnd=20260420161924)
[뉴델리=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뉴델리 대통령궁 광장 라슈트라바티 바반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4.20. [email protected]
인구 14억명을 넘어선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는 거대한 시장을 가진 세계 4위의 경제 대국(명목 국내총생산 기준)이며,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에 이은 한국의 3대 교역국으로 연간 6∼7%대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이 대통령은 고속 성장 중인 두 국가를 연달아 방문해 미래 핵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고도화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모색했다.
◇세 번째 만난 李·모디…"불확실성 시대에 전방위 협력 파트너…에너지·나프타 수급 협력”
이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정상회담에서 2027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재개정하고,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간 협력 분야는 인공지능(AI)·조선·해운·금융 등으로 확장하고, 양국의 경제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담 데스크'를 상호 설치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우리 기업의 인도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현재 연간 250억 달러 수준인 양국 교역을 2030년까지 500억 달러로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진행한 공동 언론발표에서 "불확실성의 시대 속에서 대한민국과 인도가 상호 성장과 혁신을 촉진하는 최적의 전방위적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며 "이에 따라 기존 경제 협력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조선, 금융, AI, 국방·방산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문화와 인적교류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양국 간 장관급 경제협력 플랫폼인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무역과 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원전, 청정에너지 등 전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최근의 중동 정세를 고려해 인도와 에너지 자원 및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을 계속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중동 정세를 고려해 에너지 자원과 나프타 등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협력에도 뜻을 모았다. 양국은 관련 내용을 담은 '에너지 자원 안보 공동성명'도 채택했다
공동성명에는 인도 내 조선소 구축, 조선소 현대화, 인적 자원 개발 및 기술 파트너십을 포함하며 이에 국한되지 않는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한다고 명시했다. 이 대통령은 "조선 분야에서는 한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도의 조선 시설 건설 지원, 선박 발주 수요 보장, 선박 생산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을 결합해 우리 기업이 인도 조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와 관련해 "인도는 상업용 건조 수요가 막대하기 때문에 본국에서 역량을 보강했으면 좋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양국 비즈니스 포럼에서 HD현대가 (인도 현지에) 중형 조선소 건설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정상회담 후 에너지 자원 안보 공동성명 등 4건의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철강 협력 양해각서(MOU) 등 15건의 MOU를 체결했다.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6.04.23.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23/NISI20260423_0021256189_web.jpg?rnd=20260423001728)
[하노이=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22일(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건배하고 있다. 2026.04.23. [email protected]
이 대통령과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22일 정상회담을 갖고 중동 전쟁 위기 속에서 에너지 안보와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산유국이자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을 보유한 베트남과 공급망 동맹을 구축한 것이다.
이와 관련 양국은 함께 추진 중인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중심으로 베트남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융합해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교역·투자를 비롯해 에너지·원전, 인프라, 과학기술, 문화·인적교류 등 미래지향적·전략적 분야에서 협력을 한 단계 높이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우선 경제협력 고도화를 통해 지난해 945억 달러(약 140조원)인 양국 교역액 규모를 2030년까지 1500억 달러(222조원)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베트남에서 활동 중인 우리 기업에게 예측가능한 기업 운영 여건이 중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부가세 문제 등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각별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동남 신도시 1지구(1조1000억원), 자빈 신공항(1027억원) 등의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원전과 관련해서는 신규 원전 건설 방안을 모색하고, 원전 정보 교환 체계 구축 및 금융 지원 타당성을 검토하는 양해각서(MOU)가 양국 정부 간 체결됐다.
양국 정상은 또 '열처리 가금육 상호 수출'에 합의하고, 동물 위생 및 검역 협력 MOU를 바탕으로 농·축산물 교역 증진 협력도 가속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서도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흔들리지 않는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의 토대를 닦아야 한다"며 "자원과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했다.
이어 "양국이 원유, 희토류 등 주요 전략 자원 분야에서 견고한 안전장치를 만들어 간다면 그 어떤 경제적 파고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공급망 생태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전, 재생에너지, 장거리 전력망 구축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 걸쳐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한 만큼 앞으로 상호 협력의 지평을 더 넓혀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4대 그룹을 주축으로 한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에 맞춰 민간 세일즈 외교에 나섰다.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의 민간 MOU는 조선·디지털·에너지 등 분야에서 20건(16개 기업)이다. 베트남에서는 73건의 MOU를 체결하고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구축, 원전, 배터리 등 첨단산업 및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시너지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인도 노이다 공장에 생산된 '갤럭시 Z플립7'을 직접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인스타그램 캡처) 2026.04.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0/NISI20260420_0021252940_web.jpg?rnd=20260420183151)
[서울=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그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일 인도 노이다 공장에 생산된 '갤럭시 Z플립7'을 직접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인스타그램 캡처) 2026.04.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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