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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공격에 시달린 나토, '연례 정상회의' 개최 중단 검토

등록 2026.04.28 15:24:17수정 2026.04.28 17: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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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이후 매년 여름에 개최하는 관행 유지

2년 주기로 바꾸고 2028년엔 생략하자는 주장도

[다보스=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매년 열어온 정상회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04.28.

[다보스=AP/뉴시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매년 열어온 정상회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 1월 21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다보스포럼 참석을 계기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며 발언하는 모습. 2026.04.28.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매년 열어온 정상회의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일본 영자 신문 재팬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 정상회의 개최 주기를 늘려 횟수를 줄이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갈등을 피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미국이 주도해 온 안보 동맹을 반복적으로 비판해 왔으며, 최근에는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의 군사 작전에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부 국가에 불만을 표시했다. 나토 탈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발언도 했다.

나토 정상회의 개최 빈도는 나토 77년의 역사에서 일정하지 않았지만, 2021년 이후에는 매년 여름 개최하는 관행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에는 오는 7월 7~8일 튀르키예 수도 앙카라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 외교관은 알바니아에서 2027년 열릴 정상회의는 같은 해 가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으며 2028년에는 회의 자체가 개최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8년은 미국에서 대선이 치러지는 해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다.

또 다른 외교관은 일부 국가가 2년마다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면서 최종 결정권은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이 가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나토 관계자는 이에 대해 "나토는 계속해서 정상 및 수반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것이며, 정상회담 사이에도 나토 동맹국들은 공동 안보를 협의하고, 계획을 수립하며,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필리스 베리 비상근 선임 연구원은 냉전 시대 수십 년 동안 나토가 단 8번의 정상회의만 개최했다며 지금 매년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베리 연구원은 "정상회담 횟수를 줄인다면 나토는 본연의 임무에 집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대서양 양측 간 만남에서 빈번히 나타났던 긴장감을 누그러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열리는 정상회담이 눈길을 끄는 성과를 내야 한다는 압박을 조성해 장기적인 계획 수립을 방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 외교관은 "나쁜 정상회담을 여러 번 여는 것보다 횟수를 줄이는 편이 낫다"며 "어차피 우리 앞에는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고, 무엇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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